홍성국 의원 “모으던 세대에서 빚내는 세대로 구조적 변화”

▲ 2030 은행 신용대출 연체율 1년새 2배 급증 고금리·고물가에 ‘이지머니’ 후유증

[빛가람뉴스=조인호 기자] 고금리·고물가에 빚을 갚지 못하는 청년들이 늘면서 ‘이지머니’ 후유증이 연체율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제출받은 19개 국내은행 연령대별 신용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20대 청년층의 연체율은 1.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0.7%에서 2배로 급등한 수치다.

현행법상 개인신용정보 보관이 가능한 기간 중 가장 높은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대의 경우에도 0.6%로 전년동기 대비 2배 상승했다.

40대와 50대는 모두 0.5%로 일 년 만에 0.2%p 상승했다.

60대 이상의 연체율은 0.8%로 같은 기간 0.3%p 올랐다.

신용대출 차주 수는 20대와 60대 이상에서만 증가했다.

전체 신용대출 차주 수는 올 6월말 기준 688만 6815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2만 5천여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20대 차주는 69만 1948명으로 1년새 약 8만명이 늘었고 60대 이상 차주는 87만 3330명으로 약 3만명이 늘었다.

6월말 신용대출 잔액은 163조 8천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184조 4천억여원에서 약 20조가량 감소한 규모다.

신용대출 잔액은 40대가 59조 4천억여원으로 가장 많았고 20대는 7조 5천억여원으로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

홍성국 의원은 “저금리, 양적완화, 자산가치상승 황금기의 ‘이지머니’가 20~30대를 저축하던 세대에서 빚내는 세대로 변화시켰다”며 “불안정한 소득 기반에 고금리, 고물가까지 맞물려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60대 이상 고령층의 신용대출 차주 수와 연체율이 급등한 것도 주목해야 한다”며 “경제적으로 취약한 청년층과 고령층에 위기 징후가 뚜렷한 만큼 구조적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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