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 부채 전시 및 대금. 소금.단소 연주회 등도 열려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서울시는 도심 속 한옥주거지 북촌에 위치한 북촌문화센터에서 4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하는「단오맞이」행사를 개최한다.

단오(端午)는 음력 5월 5일을 말하며, 수릿날 또는 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한다. 옛날부터 음력 5월은 비가 많이 오는 계절로 접어들면서 나쁜 병이 유행하기 쉽고, 액(厄)을 제거해야 하는 달로 여겨졌기 때문에 나쁜 병을 예방하고, 액을 쫓기 위해 다양한 세시풍속이 전해진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북촌 주민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세시풍속 체험, 단오부채 전시와 대금‧소금‧단소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주요 행사로는 온 가족이 함께 단오부채에 그림을 그리고, 부채 장식선추를 만드는 ‘단오부채 만들기’와 ‘수리취떡 만들기 및 다도 체험’, ‘창포주 빚기’ 등의 세시풍속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단오부채 그림 그리기 : 예로부터 여름이 시작되는 단오에는 공조(工曹)에서 부채를 만들어 진상하였고, 임금은 그것을 재상과 그 아래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이처럼 조선시대 단오에 임금에게 진상하던 부채를 단오선(端午扇)이라고 한다. 이러한 풍습에 따라 일반인들은 무더운 여름을 달래기 위해 부채를 만들어 자녀들에게 선물로 주고, 웃어른께도 공경의 마음을 담아 부채를 나누어 드렸다. 이번 체험에서는 민화·한국화 강사와 함께 부채종이에 그림을 그려 나만의 단오선(端午扇)을 만들어보자.

부채장식 선추 만들기 : 선추란 옛 선비들이 부채 하나에도 품위와 멋을 담아내기 위하여 부채 끝에 달아 장식하던 장식용 끈목이다. 최정인 강사와 함께 선추를 만들어 나만의 단오선(端午扇)을 완성해보자.

수리취떡 만들기 및 다도 체험 : 단오의 대표적인 절식(節食)인 ‘수리취떡’은 멥쌀가루에 수리취나 쑥을 섞어 만든 절편이다. 단오를 수릿날이라고도 하는데, 수리는 수레를 뜻한다. 따라서 단오가 되면 액을 물리친다고 믿었던 수리취나 쑥을 넣어 만든 떡을 수레바퀴 모양으로 만들어 먹었던 것이다. 이번 체험에서는 전통문양을 새긴 떡살로 수리취떡에 모양찍기를 하여 그 맛을 보고, 차 한잔을 하며 단오의 풍습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창포주 빚기 : 창포는 향기가 뛰어나 악병을 쫓을 수 있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단오에는 창포물로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는 등의 풍습이 있다. 또한 창포주를 하루에 한 잔씩 세 번 마시면 화(和)하고 무병한다고 하여 더워지는 여름을 대비하여 건강을 도모하기 위해 우리 조상들은 창포주를 마셨다. 이번 행사에서는 권승미 강사와 함께 창포주를 직접 빚어 보면서 다가오는 여름을 건강하게 지내기를 기원해보자.

이외에도 전시 및 공연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북촌문화센터 전통문화 강사와 수강생이 주관하는 <제2회 시원한 바람소리>는 ‘한국화로 채운 우리 부채 전시’, ‘우리 소리 한마당, 대금‧소금‧단소 공연’이 펼쳐진다. 부채 전시는 5일(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북촌은 남산한옥마을이나 민속촌 등과는 달리,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생활공간이므로 이 지역을 방문할 때는 주민들을 배려하는 ‘조용한 관광’이 되도록 주의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행사는 주민이 살고 있는 주거지로서 북촌의 가치를 알리고, 주민을 배려한 북촌방문 에티켓을 홍보하기 위해 주민과 지역학생들이 참여하는 ‘조용한 관광’ 캠페인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캠페인에 함께할 자원봉사자 또한 북촌문화센터(02-2133-1371~2)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북촌문화센터(2133-1371~2) 또는 북촌한옥마을 홈페이지(http://bukchon.seoul.go.kr)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유서 깊은 한옥주거지, 북촌에서 맞이하는 이번 단오 행사는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마을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해 선조들의 정겹고 신나는 전통문화를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부 프로그램

프로그램

진 행

장 소

시 간

전통문화

체험

단오선(端午扇) 그림 그리기

김미중·정소연 강사

안방

10:00~12:00,

14:00~16:00

단오선(端午扇) 선추 만들기

‘우리빛깔공방‘

최정인 강사

사랑방

수리취떡 및 다도 체험

이미류 강사

정자

창포주 빚기

권승미 강사

뒷마당

전시

공연

한국화로 채운 우리 부채 전시

화진한국화연구소

대청마루

뒷마당

10:00~16:00

대금과 소금, 단소로 채운

우리 소리 한마당

이윤희 강사

13:0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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