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카타르시스의 폭음과 수천 발의 폭죽이 빚은 ‘불꽃 향연’

▲ 충장축제서 스페인 불꽃 축제 ‘마스끌레타’ 펼쳐진다

[빛가람뉴스=이종화 기자] 오는 10월 금남로 일원에 수천 발의 폭죽이 만들어낸 ‘불꽃 향연’이 펼쳐진다.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폭음이 거리에 울려 퍼지고 희뿌연 폭연이 도시를 감싸는 장관이 연출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일 동구에 따르면 오는 10월 5~9일 닷새간 열리는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기간 중 7~8일 양일간 오후 2시부터 5분 동안 불꽃과 폭음으로 기억의 심연을 울릴 ‘마스끌레타’가 스페인이 아닌 금남로 한복판에서 ‘축제의 환호’로 승화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고 밝혔다.

‘마스끌레타’는 매년 3월 스페인 발렌시아의 ‘라스 파야스’ 축제를 통해 수천 발의 폭죽을 쏘아 올리며 스페인 내전의 희생자를 기리는 전통 의식이다.

5분가량 진행되는 이 폭죽 행사를 보기 위해 수십만여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발렌시아로 끌어모으는 스페인 최고의 퍼포먼스로 알려졌다.

동구는 이에 착안해 세계적인 길거리 도심 문화예술 축제로 거듭난 충장축제에서 광주만의 ‘마스끌레타’를 재연하기로 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총성이 울렸던 아픈 역사이자, 잊고 싶은 기억을 담은 금남로에서 그날의 총성을 ‘축제의 환호’로 승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김태욱 총감독은 “성년을 맞은 충장축제에서 진행될 불의 의식 마스끌레타는 ‘광주의 기억’을 소환하고 위무하는 특별한 의식”이며 “마스끌레타를 충장축제의 새로운 킬러 콘텐츠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매년 회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충장축제를 보기 위해 국내·외 방문객들이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며 “가을의 한복판 10월에 대동 정신을 전승하는 ‘광주다운 축제’, 시대와 세대, 국경과 인종을 초월하는 ‘전 세계인의 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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