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물품 전달식, 생활 실태 연구용역·체계적 지원

▲ 민관 협력으로 쪽방촌 맞춤형 지원 ‘눈길’

[빛가람뉴스=이종화 기자] 광주 동구가 쪽방촌에 거주하는 1인 가구 중·장년, 어르신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적극적인 맞춤형 지원 행보에 돌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구는 11일 광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과 광주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공동으로 ‘동구 쪽방촌 지원 기부금 및 물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전남대병원·한국전력공사·광주도시공사·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광주관광공사·광주사회서비스원·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7개 공공·기관단체가 마련한 현금과 물품을 후원했다.

이 기부금과 물품은 쪽방촌 거주민들에게 지원하고 일부는 현재 쪽방촌 상담·지원 거점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항꾸네사랑방’에 설치할 공유 냉장고 구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쪽방촌이 모여있는 대인동과 계림1동은 한때 시외버스 터미널과 공공기관이 밀집한 행정·교통의 요지였다.

그러나 터미널·시청 등 주요 기관의 이전에 따라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쇠퇴의 길을 걸으며 쪽방촌에 거주하는 주거 취약계층이 늘어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광주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가 지난 2월 ‘쪽방촌 긴급지원 및 건강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한 데 이어 동구와 동구의회가 공론화된 의제를 기반으로 광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과 뜻을 모아 ‘쪽방촌 생활실태 연구용역 기초조사’를 실시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러한 노력으로 7월 대인동에 ‘항꾸네사랑방’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이달 25일까지 자비신행회로부터 후원을 받아 여름나기 물품 지원 사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동구는 향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광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과 협력해 쪽방촌 거주민을 위한 ‘지원정책 수립 실태 조사’를 통해 이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기준선을 마련,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쪽방촌 거주민을 위해 뜻을 모아주신 우리 지역 기관·단체에 감사드린다”며 “쪽방촌 생활 실태 연구용역을 비롯해 관련 고립 문제 해결 및 고위험 세대 발굴 등 촘촘하고 체계적인 복지 행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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