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아카데미극장 비롯한 소멸 · 철거 위기 놓인 전국 근대문화유산 보호 · 활용 방안 모색

▲ 송기헌 의원, 소멸 · 철거 위기 직면한 근대문화유산 보호하는 전문가 토론회 개최

[빛가람뉴스=조인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국회의원 이 오는 8월 24일 오후2시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근대문화유산, 어떻게 보호하고 활용할 것인가?’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홍익표 의원과 문체위 소속 이개호·김윤덕·이상헌·임종성·전재수·이병훈·임오경·유정주·류호정 의원이 공동주최한다.

토론회 개최 목적은 문화재 관리의 사각지대에서 소멸 위기에 처한 비지정문화재인 근대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이를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전문가와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근대건축물을 리모델링해 공연장, 카페, 음식점, 숙박시설 등 인파가 몰리는 소위 ‘핫 플레이스’로 거듭나는 성공 사례가 늘고 있고 근대유산이 밀집한 거리 전체를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정비해 역사성을 보존하는 등 다양한 방안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경제성과 문화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많은 근대문화유산이 지역 개발논리에 밀려 사라지고 있다.

원주 아카데미 극장의 경우 원형 그대로를 보존 중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임에도 지자체 계획에 따라 철거를 앞두고 있다.

근대문화유산은 지역민의 오랜 세월이 깃든 역사적 공간이기에 철거에 대한 투명한 논의가 필요하다.

이에 이번 행사가 지역민 의견 청취와 더불어 문화유산 보호 및 경제발전이라는 일석삼조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토론회의 좌장은 이영범 건축공간연구원 원장이 맡았고 안창모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근대건축유산 보존과 도시재생’을 주제로 첫 번째 발제에 나선다.

근현대 문화유산을 보호함과 동시에 도시재생 정책을 통한 지역 경제발전을 촉진하는 방안을 발표한다.

두 번째 발제는 송석기 군산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가 ‘근현대 건축문화유산의 가치와 보존 및 활용’이라는 주제로 소멸되어 가는 건축문화유산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가치에 맞게 활용하는 대안을 제시한다.

세 번째 발제는 문화재 정책 전문가 류호철 안양대학교 교수가 ‘근대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정부 역할과 제도 변화 필요성’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토론자로는 정석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이용준 문화재청 근대문화재과 전문위원, 이두찬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간사가 발표에 나선다.

마지막 순서로는 이번 행사의 공동주최에 참여한 ‘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 전국공동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인천·경기 동두천 시민들이 참석해 주민의견을 직접 전달하는 시간을 갖는다.

‘원주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 소속 이주성 수호대장이 첫 사례발표를 하고 이희환 인천대학교 학술연구교수가 애관극장 등 인천시 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이어 최희신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소속 활동가가 경기 동두천 성병관리소에 대한 주민의견을 전할 예정이다.

송기헌 의원은 “미국은 1965년부터 근대건축물의 보호 및 활용을 위한 랜드마크 보호법을 제정했고 근대문화유산을 도시재생 정책으로 활용해 경제적 효과까지 거두는 메인스트릿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전문가 제언을 경청해 철거되어 사라지는 문화유산을 지키고 정부와 지자체가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입법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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