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독립기념관 방문, 비무장지대 안보체험, 광복절 경축식, 한류 문화 체험 등 다양한 일정에 참여

▲ 국가보훈처(사진=PEDIEN)

[빛가람뉴스=조인호 기자] 국가보훈부는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을 초청해 정부차원의 감사와 예우를 이어가기 위한‘민족의 얼, 나의 뿌리’행사를 11일부터 17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방문하는 후손들은 미국, 중국, 러시아, 쿠바 등 7개국 31명이며 후손 중에는 1922년 연해주 스챤에서 고려혁명군의 동부사령관으로 대백군 및 대일항전을 전개한 김경천 지사의 손녀 필란스카야 엘리나 씨와 증손녀 샤라피예바 에벨리나 씨가 한국을 찾는다.

또한, 1907년 원주로 진군한 일본군 토벌대를 격파하는 등 의병으로 강원, 충북, 경기지방에서 왜병을 수차례 격파한 민긍호 지사의 증손녀 민 나탈리아 씨, 민 콘스탄틴 씨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지원한 최재형 지사의 증손녀 구타라 이리나 씨도 초청된다.

방문 기간 중 후손들은 12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하고 전통문화 거리를 체험한다.

13일에는 독립기념관을 방문하고 대전현충원 참배 후 인기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촬영지인 션샤인랜드를 찾을 예정이다.

3일 차인 14일에는 한글박물관을 견학해 붓글씨 등을 체험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진관사를 견학해 다도를 체험하며 15일에는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주요 외빈으로 참석한다.

마지막으로 16일에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등 비무장지대를 견학하고 보훈부에서 주관하는 환송 만찬을 끝으로 17일 출국한다.

특히 이번 초청 행사에 참가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윌크스 김 더스틴 라일리 씨와 현대미술 작가 정선희 씨는 방한 일정 중 선조들을 위한 바이올린 연주, 작품 기증의 의사를 밝혀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에서 국내의 참상을 알리고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한 차의석 지사의 외증손자이자 미국 샬롯 심포니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는 윌크스 김 더스틴 라일리 씨는 12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선열들께 바치는 바이올린 헌정곡을 방문객을 대상으로 연주할 예정이다.

보훈부에 작품 기증 의사를 밝힌 정선희 씨는 1910년 8월 나라가 망하자 절명사를 벽에 붙이고 강학루에서 자결 순국한 오강표 지사의 현손녀이자 전 세계 다양한 나라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하는 현대미술 화가로 14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만나 본인의 미술작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정선희 씨는 “고조할아버지께서 사랑하신 대한민국과 그 정신을 이어가고자 노력하는 국가보훈부를 응원해 왔는데, 그 마음을 전하고 싶어 작품을 기증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품에는 ‘고국의 하늘, 초록빛 들판과 여름의 우거진 풀·꽃에 담긴 강렬한 생명이 대한민국을 힘차게 이끌어나가기를 희망’하는 작가의 작품 선정 의미가 담겨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독립유공자분들의 불굴의 용기와 신념으로 독립을 쟁취한 역사는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을 이루는 든든한 토대가 됐다”며 “이 자랑스러운 애국의 역사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대한민국을 응원하고 계신 독립유공자의 후손분들께도 긍지와 자부심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는 광복 50주년인 1995년 시작되어 매년 실시됐고 코로나19로 2년간 중단되다 작년부터 재개되어 2022년까지 20개국 926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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