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여기의대 고분군과 가야왕릉전시관 가야금의 우륵박물관 등 역사성풍부

겨울 내 움 추렸던 초목(草木)에 신록(新祿)이 돋아나면서 지나온 겨울을 회상해보면 현재의 신록이 더욱더 싱그럽고 생기가 넘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생활의 활력을 충만 할 수 있는 계절이라는 것을 느낀다.

삶의 충전은 변화하는 자연환경 속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역사 속에서도 찾을 수 있으며,  이를 찾기 위해 대가야국의 역사가 배어있는 경북고령을 찾았는데, 가야국은 신라(新羅) 3대 유리왕(儒理王) 19(42)년 무렵부터 낙동강(洛東江) 연안(沿岸), 옛 변한(弁韓)의 땅에 변한의 열두 나라를 통합(統合)하여 김수로왕(金首露王)의 형제(兄弟) 여섯 사람이 각각(各各) 세운 여섯 나라를 통칭하는 것이 가야국이다.

고령에는 대가야박물관과 대가야왕릉전시관 우륵 박물관등 대가야국의 발자취를 엿 볼 수 있는데 먼저, 대가야에 대해 궁금했던 모든 것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된 대가야박물관으로 대가야박물관의 관람은 대가야의 여명, 대가야의 성립, 대가야의 정장과 발전, 대가야 이후의 고령 등인데 2~3만 년부터 이 지역에서 살았던 고령 선조들의 생활을 발해주는 돌도끼, 돌칼, 각종 토기류에서 시작한 역사여행은 점필재 김종직 선생을 중심으로 유교문화에서 절정을 이루는 조선시대까지 이어 진다.

도한 대가야왕릉전시관은 주산을 중심으로 지산동 일대는 그야말로 온통 대가야를 위한 공간인 듯 한 느낌이며, 대가야의 궁성을 증언하는 고분군을 한참 거닐다 내려오면 대가야왕릉전시관이 그 흐름을 이어간다.

고분 안의모습, 즉 대가야의 순장문화를 집중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당시 가야인 들의 사후세계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곳이다 1천5백년 전으로 더 깊숙이 잡아끄는 위력을 품은 곳이다.

지산동 고분군의 여려 무덤들은 1977년에야 학술적 발굴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이미 훼손된 고분들이 많았던 터라 때늦은 발굴이긴 했지만 특히 주산 구릉의 중심에서 이 고분군의 좌장 역할을 하듯 우뚝 솟아있는 44호분은 학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주인공이다.

대가야왕릉전시관은 이 44호분의 실제 크기와 모양에 맞춰지어졌으며, 전시관으로 입장하는 순간을 곧 44호분의 내부로 들어서는 상황이 되는 셈, 환했던 외부와 달리 전시관 내부는 최소한의 빛만을 허락한 어두침침한 분위기이다.

44호분의 실제내부를 재현했다는 설명이 현실감 있데 와 닿는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무덤의 내부는 걸음을 멈칫하게 하며, 커다란 반구형 고분의 바닥에는 마치 순장의 순간을 실제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듯 그 구조와 배치가 생생하게 복원되어 있는 곳으로 대가야를 지배했던 왕의 마지막 휴식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44호고분등 지산(해발310m)동 고분군은 대가야의 흔적을 떠나는 여행의 목적은 그 문화의 흔적이 가감 없이 드러나 지금껏 제 모습 그대로 전하는 지산동고분군이며, 비록 그 화려했던 시절을 살았던 이들이 영면한 자리이지만 이곳만큼 1천5년 전과 현재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한결같은 모습으로 남아 증언하는 곳이 바로 이곳 지산동고분군이다.

지산의 남동쪽 능선을 따라 조성된 지산동고분군은 고도 상 가장 높은 주산 능선 상(上)에는 지름이 30M가넘는 대형 고분들이 그 아래로 고령을 방향으로 뻗어 내려가는 산세를 따라 중형 고분들과 소형 고분들이 재치되어 있다,

이러한 고분의 수가 무려 700여기. 일부 학자들은 실제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만큼 주산을 따라 조성된 고분군의 규모는 거대하고 집약적이며, 대가야의 흔적을 가장 잘 말해주는 물증이 되었던 것도 이 고분들이었다.

음악으로 가야를 화합하려했던 악성의 꿈을 만나는 곳 우륵박물관, 가야 하면 떠오르는 뭔가를 답해보라고 하면 십중팔구 가야금을 입 올리지 않을까? 그만큼 가야금은 가야의 눈부셨던 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어 있다.

가야금은 6세기 중반 대가야의 가실왕이 주도해 탄생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그 탄생의 진짜 주역은 다름 아닌 가야의 악성 우륵이다. 우륵의 고향은 여러 곳으로 추측되지만 고령군 고령읍 쾌변리였다는 설이 가장 힘을 얻고 있으며, 그를 기리는 우륵박물관이 쾌변리에 세워진 것도 나를 설득력을 지닌다고 봐도 좋은 곳이다.

[사진으로 함께한 대가야국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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