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서양음악 접목한 진혼곡·진도 씻김굿 등 치유 공연 마련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오는 7일 오후 3시 서석당에서 열리는 토요상설공연 ‘흥겨워라’로 젊은 연주자들의 즉흥연주가 돋보이는 퓨전국악 연주그룹 ‘앙상블 시나위’의 ‘영혼을 위한 카덴자’를 선보인다.

3일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카덴자(Cadenza)’는 고전음악에서 연주자의 기교가 돋보이는 화려한 솔로연주 부분을 뜻하는 용어. 이번 공연은 무속음악인 시나위를 통해 시대를 향한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현대판 굿으로서 전통음악이 가진 리듬감과 서양음악의 깊은 음색이 자유롭게 접목되는 무대를 선보인다.

먼저, 경기도 당굿 장단을 바탕으로 달빛 아래 선율이 춤추는 듯한 즉흥 시나위 ‘달빛유희’ 창작곡으로 무대를 연다. 이어 흘림장단을 바탕으로 서서히 고조되는 창작시나위 ‘월식’, 희망을 품은 긴 밤의 기다림을 표현한 ‘새벽’은 대아쟁과 건반연주의 주고받음으로 표현한다.

또한, 진도 씻김굿을 모티브로 떠난 이의 넋을 위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사람들을 치유하는 이 시대의 진혼곡 ‘영혼을 위한 카덴자’와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시나위로 주고받는 ‘젊은 사랑가’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박기동 시인의 작품 ‘부용산’과 춘향가 ‘갈까부다’ 대목을 함께 엮어 만든 노래 ‘부용산’과 이 시대의 안녕과 복을 비는 ‘동해랩소디’ 즉흥연주곡으로 이날 공연을 마무리한다.

퓨전국악 연주그룹 ‘앙상블 시나위’는 전통음악의 멋과 깊이를 극대화하여 현대사회와 소통하고 문화외교 역할을 하고자 하는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단체. 시대와 지속적으로 공감하는 전통이 될 수 있도록 ‘즉흥연주-시나위’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공연은 아쟁 신현식 대표를 비롯하여 소리 선영숙 명창, 가야금·판소리 김양화, 양금 정송희 단원 등이 출연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은 무료이고,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오는 5월 둘째주 열리는 토요상설공연은 광주시 무형문화재 동편제 판소리 보유자 정춘실 명창을 초청 ‘정춘실 명창과 함께하는 동편제 판소리 춘향가’ 공연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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