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50건·전남 86건 피해 신고
함평서 주민 1명 실종

호우경보가 발효된 27일 오후 광주 북구 풍향동 일대 도로 상황(사진=최기영 독자제공)
호우경보가 발효된 27일 오후 광주 북구 풍향동 일대 도로 상황(사진=최기영 독자제공)

[빛가람뉴스=조인호 기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광주·전남 지역에 시간당 최대 71㎜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관련 피해가 속출했다.

2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광주, 전남 장성·함평·무안·담양·곡성·나주·화순·구례·광양·순천·보성·영암 등 12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됐고, 해남·완도·강진·여수·고흥·영광·신안·장흥·목포 등 나머지 9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전날(27일) 하루 동안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함평 159.5㎜, 광주(광산) 138㎜, 나주 129.5㎜, 무안 112㎜, 장성 102.5㎜, 구례(성산재) 100㎜, 광양(백운) 97.5㎜ 등으로 집계됐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27일 오후 광주 서구 서석고 일대에서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박형민 독자제공)
호우경보가 발효된 27일 오후 광주 서구 서석고 일대에서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박형민 독자제공)

광주와 나주·보성·영암에는 현재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함평에서는 전날 오후 10시 4분 기준 시간당 71.5㎜, 광주에서는 같은 날 오후 10시 43분 기준 56.5㎜의 거센 비가 내리기도 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어젯밤 10시 반쯤에는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한 60대 여성이 실종됐고, 밤 10시 20분쯤에는 함평군 학교면 주택이 침수되기도 했다.

또 여수시 돌산읍에서 한 상가 도로가 물이 잠겼고, 도로변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27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일대 광주천.(사진=독자제공)
호우경보가 발효된 27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일대 광주천.(사진=독자제공)

광주에서는 전날 오후 11시 10분께 풍암동, 금호2동 주민센터 일대 도로가 토사물에 침수됐고, 서석고 일대는 다수의 가옥과 상가, 사무실이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광산구 우산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남구 백운광장·진월교차로 일대가 물에 잠겨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다.

또 전날 오후 9시 30분께는 광산구 임곡동 일대 상가와 하림마을에서 정전이 발생해 1시간 동안 30여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현재까지 소방 당국에 접수된 관련 피해 신고는 광주 150건, 전남 86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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