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운대리 요장의 대량생산과 유통 문제 체계적 논의

▲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의 공납 규명을 위한 학술대회 성료

[빛가람뉴스=곽유나 기자]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고흥 운대리 요장의 생산과 유통을 규명하기 위한 분청사기 학술대회를 지난 23일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세종실록 ‘지리지’ 고흥현의 자기소가 동강면으로 추정된다는 점과 고흥현이 흥양현으로 편제된 1441년 이후 운대리 요장이 흥양현의 자기소로 운영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한 발굴자료와 수습 유물을 통해 흥양 인근의 강진전라병영성과 흥양 내 발포진성 등 수군진과 사찰, 생활유적 등에서 운대리 분청사기가 소비된 역사적 정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세종실록지리지 ‘고흥현의 자기소’에 대한 문헌고증을 비롯해 관방유적 출토유물과 운대리 분청사기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그동안 막연하게만 논의되었던 ‘운대리 요장의 대량생산과 유통’ 문제를 처음 체계적으로 논의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다만 앞으로 세종실록 ‘지리지’ 고흥현의 자기소 위치와 더불어 운대리 분청사기의 소비 문제를 명확하게 범위를 설정하기 위해서 향후 자기소 비정 위치와 소비지에 대한 발굴조사 및 연구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이와 함께 운대리 분청사기와 일본에서 출토되는 분청사기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운대리 분청사기의 대일 수출 여부에 대한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면 운대리 요장의 실체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도자문화를 규명하는 데에 있어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흥군은 이번 분청사기 학술대회의 연구성과를 보완해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하반기에 학술총서도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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