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토) 중국 충칭, 11일(월) 상하이, 13일(수) 국내 백범김구기념관에서도 개최

국가보훈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중국 후난성(湖南省) 창사(长沙)에서 처음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11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7주년을 맞아 후난성 한인상회(회장 고연재) 주관으로 4월 13일 오후 6시(현지시각) 창사 캠핀스키 호텔에서 기념식이 개최된다.

기념식에는 유주봉 국가보훈처 보상정책국장, 정재남 주우한대한민국총영사, 후난성 한인상회 관계자와 교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중국 창사(长沙)는 1932년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虹口)공원 의거 이후 임시정부가 일제의 탄압을 피해 중국의 여러 도시를 이동하던 중 1937년부터 1938년까지 자리를 잡았던 곳이다.
○ 김구 선생이 민족주의 진영의 통합을 추진하던 중 조선혁명당 본부가 있던 난무팅(楠木廳)에서 피격되기도 하였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해 8월 14일 난무팅 임시정부 활동 창사 기념관 재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후난성 한인상회와 주우한대한민국총영사관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리휘(李晖) 후난성 문화청 청장 등 중국 지방정부 고위공직자들도 다수 참석할 예정이어서 한중 우호관계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보훈처는 임시정부 청사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앞으로 행사 장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념식에 앞서 같은 날 오후 2시 30분(현지시각)에 “화중지역 내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의의와 평가”를 주제로 한중 합동 학술세미나도 열린다.

이재호 독립기념관 학예연구실 연구위원과 천센쑤(陈先枢) 창사시 역사학회 부회장 등 한중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에서 중국 내륙 지방의 독립운동 활동을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만주와 상하이 중심의 독립운동사 연구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9일과 11일 중국 충칭과 상하이에서, 13일에는 국내에서도 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이 개최된다.
○ 11일 상하이 기념식에서는 법무총장으로 임시정부의 통합과 화합을 이끈 오영선 선생(1886. 4. 13. ~ 1939. 3. 10., 건국훈장 독립장)에 대한 4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기념식도 가질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오영선 선생의 손자(호패영 胡佩荣)에게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기념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이동 경로  • 상하이上海(’19~’32) → 항저우杭州(’32~’35) → 전장鎭江(’35~’37) → 창사長沙(’37~’38) → 광저우廣州(’38) → 유저우柳州(’38~’39) → 치장綦江(’39~’40) → 충칭重慶(’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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