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깊어가는 4월의 첫 주말 최근 들어 가뭄에 시달렸던 대지를 촉촉이 적셔주는 안개비가 살포시 내린 전남 구례 화엄사를 찾아 가는 길, 시들어 가는 홍매화가 안개비에 젓어 싱그러움을 전해준다.

남녘에서 불어온 봄바람을타고 산수유와 매화 이제는 벚꽃이 따스한 햇살에 동시 다발적으로 전국에서 피기 시작한 4월의 첫째 주말 가는 곳마다 봄바람과 함께 꽃구경 나들이 길이 이어졌다.

이곳 화엄사에 식재된 홍매화 (紅梅花)는 장륙전이 있던 자리에 조선 숙종 때 각황전을 중건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계파(桂波)선사가 심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장륙화(丈六花)라 하며, 다른 홍매화보다 꽃이 검붉어 흑매화(黑梅花)라 불리기도 한다.

이곳 화엄사 대웅전에는 부처님오신날(불교의 개조(開祖)인 석가모니(釋迦牟尼)의 탄생일 / 5월14일)을 앞두고 연등을 밝히기 위해 준비에 들어간 연등들이 색색이 줄지어 대기 중에 있어 불자들의 마음을 기대 속으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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