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장수기업에 도전하는 강소기업들의 도시

▲ 생태와 경제의 블렌딩, 전남 제1의 경제도시 순천

[빛가람뉴스=곽유나 기자] 도시도 생명체다. 태어나고 수명을 다해 죽을 수 있다. 도시의 생명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은 그래서 치열하다.

도시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10년간 준비해 온‘생태도시’순천. 순천은 도시 정주 여건을 갖추고 지역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물들였다.

‘생태’라는 성공적인 도시 브랜드로 전남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순천은 기업과 관광객이 모이고 지역이 활성화됐다.

성공적인 도시 브랜딩은 기업들이 찾아오고 도시 재생과 주민 삶의 개선을 이끌어 다시 도시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인재와 기업을 끌어들이고 투자를 유치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과 생산성을 증가시켜 ‘경제’도시가 된 것이다.

즉, 생태와 경제가 블렌딩된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시로 재창조된 것이다.

순천의 이러한 전략은 대기업과 정부마저 순천을 주목하는 이유가 됐다.

대기업이 선택하고 정부가 화답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순천에 청년들도 화답했다.

관내 대학에서 배출되는 기업 맞춤형 인재, 직원 만족도가 높은 완벽한 정주여건 등 기업친화적 강점이 청년들에게도 새로운 기회였던 것이다.

청년들이 돌아오게 하기 위한 열쇠는 크게 ‘정주여건’과 ‘일자리’ 등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주거·문화·교통 등 정주여건이 갖춰져야 하고 이에 더해 양질의 일자리 등이 더해져 도시 전반적으로 매력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사실 순천은 단단한 강소기업들의 도시이다.

‘강소기업’은 일반기업 중 고용유지율과 신용평가 등급이 높고 최근 3년 내 산재 사망 발생이 없는 중소·중견기업을 의미한다.

고용노동부가 2023년 올해의 강소기업을 선정 발표했는데 순천은 79개 기업이 선정됐다.

또한 이 기업들은 소재·부품·장비를 담당하는 뿌리 기업들이기도 하다.

뿌리산업특화단지를 구축해 국비 공모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R&D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임해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도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율촌·해룡산단의 첨단산업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이 기업들은 청년친화적 근로 여건을 갖춘 기업으로 근로여건도 우수한 업체들인 것이다.

청년기업인들을 위한 순천시의 행정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위기 때도 흔들리지 않는 명문장수기업으로 성장할 창업 청년기업인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하기 위한 청년기업위원회를 설치하고 순천 경제생태계를 조망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일자리의 양보다 일자리의 질이 청년들을 끌어들이듯 도시의 질 역시 마찬가지며 단순히 청년들에게 이런저런 혜택을 제공하는 청년정책을 마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순천을 매력적인 도시로 만드는 게 진정한 복지다.

순천시는 지난 3일 순천상공회의소에서 지역 소재 4개 대학교, 순천상공회의소, 전남테크노파크와 함께 지역의 신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혁신인재 확보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미래신산업 동향과 각 기관별 현안 사항, 그리고 지역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혁신인재 확보 전략 및 이를 추진하기 위한 기관별 역할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이를 위해 향후 참여기관 대표 명의 협약을 체결해 보다 심도 깊은 안건을 논의하는 자리로의 발전과 공동 추진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정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오늘을 시작으로 지역 내 기술혁신 전략 수립과 이를 위한 맞춤형 인재양성을 추진해, 궁극적으로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신성장경제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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