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령의 취지에 맞게 이전을 원하는 지역으로 이전해야

▲ 나광국 전남도의원, “정치공작 통한 군 공항 여론 왜곡 당장 중단하라”

[빛가람뉴스=조인호 기자] 최근 김영록 도지사가 광주 군공항의 무안 이전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남도청에서 군공항 이전 찬성자를 파악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역사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나광국 전남도의원은 지난 14일 제370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남도청에 군 공항 관련 여론작업을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나 의원은 “이번 일은 단순한 동향 파악과 여론 분석이라고 하기엔 조직적이고 대상이 광범위하다”며 “상급 기관인 전남도로부터 연락받은 무안군 공무원은 혹시 있을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으며 무안군민들은 찬성자를 찾는 의도를 의아해하면서 군 공항 이전 반대에 대한 민의가 왜곡될까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통과 직후 발표된 전남도의 환영 성명과 더불어 행해진 찬성자 파악이 무안군민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3월 28일 무안군의원 삭발 투쟁과 4월 7일 1,500여명의 집회를 통해 무안군민은 군 공항 이전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 의원은 군 공항이 무안으로 이전하면 전남도에서 추진하는 무안공항 활성화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전국 최초로 KTX가 공항에 직접 정차하는 무안공항역이 개통하고 활주로 연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무안공항은 미주·유럽 노선도 취항이 가능해져 충청·영남권의 항공 수요를 품는 남부권 최대의 공항이 될 것이다”며 “하지만 군 공항이 이전해 통합관제의 주체가 공군이 된다면 이 같은 희망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무안공항의 정규노선 취항을 위해 동남아 관광객 이탈을 감수하면서까지 예산을 들여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노력과 이번 군 공항 찬성자 파악 여론작업은 모순의 극치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전남도청은 도민의 입장에서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다루고 도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군 공항이 기부 대 양여 훈령의 취지에 맞게 기부를 희망하는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하며 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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