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시장상인과 청년쉐프들이 직접 주도하는 행사로 지속 가능한 관광 콘텐츠로 주목

청년 쉐프들이 주도하는 ‘양동창고야시장’(사진=이종화 기자)
청년 쉐프들이 주도하는 ‘양동창고야시장’(사진=이종화 기자)

[빛가람뉴스=이종화 기자] 광주 양동전통시장의 올해 첫 번째 행사인 ‘양동통맥축제’가 지난 7일 성황리 개막했다.

양동통맥축제는 4월 한 달간 매주 금·토 양동전통시장 일대에서 열리는 행사로 이에 발맞춰 시장 내 상인들과 청년 쉐프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고안한 야시장 콘텐츠가 있어 화제다.

총 4회째를 맞는 ‘양동창고야시장’ 행사는 양동전통시장과 수산시장 사이에 조성된 ‘청년쉐프거리의 길’에 매월 격주 토요일에 열리는 ‘미니야시장’으로 후쿠오카 야타이(포장마차) 거리와 비슷하게 콘셉트가 운영되고 있다.

해당 야시장 내 테이블 예약을 사전예약제로만 운영되고 있으며, 청년 점포 5개소가 함께 만든 ‘오마카세형 한 상 차림’이 안주로 제공되고, 타 전통시장 인기 먹거리가 한정 기간 이벤트로 판매된다.

광주시민 안모씨(여·34)는 “지난 토요일 가족을 데리고 행사에 참여해본 결과, 광주 전통시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음식 먹거리와 공연 및 퍼포먼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면서 “참여자들의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요즘 세대들에게 ‘힙하다는 감성이 이런 거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주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김모씨(남·27)은 “낙후된 시장 내 이렇게 푸드레시피를 연구하는 청년들이 모여있다는 점에 놀라움과 관광객을 직접 맞이하고, 단체 예약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예산시장의 성공사례를 곧 광주에서도 볼 수 있겠다”며 “자체 공연팀 어쿠스틱 버스커 ‘달시소’와 ‘달밤밴드’의 공연도 참 즐거웠다”고 말했다.

‘양동창고야시장’의 매력 중 하나는 참여 청년쉐프들이 전국의 야시장, 행사를 돌며 익힌 인기 먹거리를 행사마다 새롭게 선보이고, 해당 원재료를 양동시장 내 거래처 앞 구매를 하여 상인들과 상생 효과를 만들어 내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전통시장 내 행사가 일시적이고, 지속가능성이 없다는 인식도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시장 내 상인들과 청년쉐프들이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스스로 행사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눈물겨우면서도 힘찬 몸부림으로 희망을 품기에 충분했다.

한편 양동창고야시장을 운영하는 리버마켓협동조합 관계자는 “시장 특유의 길거리 음식과 퇴근길 술 한 잔 나눌 수 있는 분위기, 다양한 공연자들이 버스킹하는 경험이 한데 모여 직장인, 친구나 가족이 함께 저녁을 보내기에 완벽한 야시장이라 생각하며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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