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보훈처

[빛가람뉴스=조인호 기자]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당시 동·서해안과 그 주변 도서의 적 진출 사전 봉쇄, 황해도 옹진반도 일대의 도서에 대한 공산군의 침공 계획을 좌절시키고 강원도 원산 일대를 수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대한민국 해군 어뢰정 편대를 ‘2023년 4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한반도 해안은 수심이 얕고 섬이 많아 대한민국 해군은 작전에 편리한 무게가 적고 속력이 빠르며 화력도 강한 함정이 필요하다고 판단, 1952년 1월 일본의 미 해군 기지에서 어뢰정 4척을 인수해 2월 각각 어뢰정-23, 어뢰정-25, 어뢰정-26, 어뢰정-27로 명명해 편대를 창설했다.

길이 24미터, 무게 50톤, 목재로 건조된 어뢰정은 최고 시속 92.6킬로미터의 속력을 낼 수 있었고 주 무장으로 127밀리미터 로켓포 16기를 탑재했다.

또한, 야간 작전 시 목표물 식별이 필요할 경우 조명탄 발사를 위해 81밀리미터 박격포 1문을 탑재했다.

특히 로켓포 유효사거리가 1,829미터에 불과해 야간에 적을 타격하기 위해서 적 해안 가까이 최대한 은밀하게 접근해야만 했기 때문에 어뢰정 편대의 작전은 매우 어렵고 위험했다.

어뢰정-23·26 편대는 1952년 4월 19일부터 서해안에서 어뢰정-25·27 편대는 1952년 5월 23일부터 동해안에서 주로 작전을 수행했다.

서해안의 어뢰정 편대는 대청도에 기지를 두고 황해도 장산곶, 옹진반도, 해주 등 해안에서 활동 중인 적 함선과 해안가에 설치된 적 포대, 보급소 등을 목표로 야간에 은밀히 침투해 적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등 혁혁한 전과를 거뒀다.

동해안의 어뢰정 편대는 여도에 기지를 두고 함경남도 호도반도, 마양도, 신포에 이르는 해안선 일대에서 적 함선을 비롯한 해안포, 보급소 등을 파괴했다.

아울러 강원도 원산해역에서는 야간에 적 기뢰부설차단작전, 기차 파괴작전에도 참여해 많은 전공을 세웠다.

이후, 어뢰정-26은 1952년 9월 18일 진해에서 수리 중 기관실 화재로 선체가 전소됐고 어뢰정-27은 1963년 6월 30일 어뢰정-25는 1963년 12월 31일 어뢰정-23은 1964년 7월 1일 퇴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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