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많고, 돌 많고, 여인이 많다는 삼다 제주에는 관광명소로 그 명성을 널리 떨치고 있는 용의 머리는 육지를 향하고, 꼬리는 저 멀리 바다에 잠겨 있는 용의형상인 용두암(龍頭岩)이 있다.
이곳 용두암 해변에 전설의 인어 여인상이 관광객들을 맞고 있는데 그 곁에 스마트폰을 손에 잡고 손가락을 바쁘게 놀리고 있는 등 뒤의 여인과는 사뭇 이색적인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용두암은 아주 먼 옛날 하늘로 올라가고 싶은 용 한마리가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이 있으면 하늘로 승천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령 몰래 옥구슬을 훔쳐 달아 났는데 이를 알고 나타난 신령이 활을 쏘아 용을 바다로 떨어 뜨려 몸은 바다에 머리는 하늘을 향한체로 굳어져 버렸다는 슬픈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조경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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