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장관, 호남정신과 대동세상’ 강연에서 밝혀

국민의당 광주광역시당 초청으로 이뤄진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강연이 22일(월) 오후2시 광주광역시의회에서 열렸다.

국민의당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강연에 앞서 “그동안 광주는 야당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이 됐는데, 이제야 선거다운 선거를 하게 됐으니 유권자 서비스에 앞다투게 될 것”이라며 강연에 참석한 국민의당 후보 한명 한명을 직접 소개했다.

정동영 전 장관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1985년 12대총선에서 들러리 야당이었던 민한당을 밀어내고 신민당이 제1야당으로 부상했던 사례가 있다”며 “지금의 야당은 대안이 될 수 없고, 이제 국민의당이 오는 4월13일 다시 정치혁명을 하자”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1591년 참수당한 정열입(대동계) 목사, 1894년 동학혁명의 주체인 소작농, 518묘역의 748명의 영령이 바랬던 것 또한 대동세상이었다”며 “미국의 샌더스와 14억 중국을 이끄는 공산당 지도부 역시 결국 정치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국가의 부를 국민이 함께 누리는 세상에 국민들은 열광하는 것이다”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민이 원하는 정치가 곧 국민의당의 지향과 맞닿아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당의 총선승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승리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라며 국민의당이 격차해소를 위해 구체적으로 해야 할 과제를 제시했다.

첫 번째로는 “공정임금법 제정”이다. 공정임금법은 루즈벨트 대통령 시절, 5000만명이 넘는 금융, 공공기관 실업자가 거리로 내몰렸을 때 제정된 법이다.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의 보수를 사무직 노동자 평균임금보다 더 많이 주어야한다는 것이 법의 주요내용이다.

정 전 장관은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자녀들이 아버지의 직업란을 자랑스럽게 적지 못하는 것이 지금 우리사회 현실”이라며 “대가를 제대로 받는 것이 불평등 해소이고 그것으로부터 성장 동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직접시공법”을 제시했다.  정 전 장관은 “예전에는 현대그룹이 아파트를 지으면 현대에서 고용을 다 책임졌는데, 이제는 100% 하청구조”라며 “현재 50%미만으로 추락한 유효소비율을 OECD 평균인 60%까지 올리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벤처기업, 첨단디지털산업 등 사회전역에 만연한 불공정 구조를 바꿔야하고 그 시작에 직접시공법이 있다”고 밝혔다.

세 번째로 “반값아파트 특별법의 부활”을 제시했다. 정 전 장관은 “민주정부, 참여정부시절 ‘분양원가 공개’를 관철시키지 못했고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부동산 폭등으로 인해 사회경제적 약자가 고통받았다”며 “야당의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오랜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고 자성했다. 이어 “집 없는 서민과 청년에게 반값아파트는 반드시 필요하고, 여기 계신 후보들이 당선되면 꼭 반값아파트 특별법을 되살려달라” 당부했다.

그는 이어 “대선 낙선 후 미국경제가 주저않는 모습을 보며, 그간 비전으로 쫒았던 금융자유화, 공공영역 민영화, 노동유연화, 규제완화, 감세, 작은정부 등이 신기루였음을 알게됐다”고 고백하며 “나는 왼쪽으로 간 것이 아니라, 아래로 갔고 불평등한 현실을 똑똑히 보았다”고 정치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정동영 전 장관은 개성공단 패쇄에 야당이 소극적으로 동조하고 있음을 꼬집으며, “개성공단을 살리는 정치, 사람을 살리는 정치,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만드는 정치를 하기 위해 국민의당이 나왔다”며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마지막으로 “국민의당은 불평등해소와 개성공단 부활에 앞장설 것이며 평화의 가치를 국민의당 중심에 놓으면 호남석권은 확신한다”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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