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공병학교 장병들은 올 겨울 전남지역, 그 중에서도 장성지역에 유래 없이 쏟아진 눈폭탄(1월 23 ~ 25일 기준 29cm)은장성군 남면‧황룡면‧북하면 비닐하우스 11개 동을 주저앉히고 농민들에게 많은 피해를 안겨 주었는데 농민들의  일손을 돕기 위한 복구작업을 2월 29일부터 3월 18일까지 펼쳤다.

19일 육군 공병학교에 따르면 폭설피해 이후 3주가 지나 입춘 이후 봄 농사를 시작해야 하는 지역 농가들이 아직 피해 복구조차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은 야전 배출을 앞두고 교육훈련에 한창인 육군 공병학교 장병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난달 29일 장성군으로부터 도움의 손길을 요청 받은 육군공병학교는 교육생 100여 명을 전격 지원하기로 하고 (기간 중 상무대 총 지원 약 장병 400여명) 피해 농가를 사전 방문하여 필요한 지원과 복구 방안을 논의하고 2월 17일부터 18일까지 장안리, 기산리 지역에서 쓰러진 비닐하우스를 다시세우고 철거하는 등 혹한 속에 구슬땀을 흘렸다.

대민지원을 계획한 육군공병학교 박민구 소령은 “장성군의 철거용 공구와 부식류(빵·우유) 지원 속에 피해 복구 농가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지 않도록 자체 주‧부식 해결, 병력 수송은 물론 사전 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했다"며, "지역민의 아픔을 끝까지 보듬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장성군 기산리에서 하우스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서용승(77)씨는 "농사철은 다가오는데 나이도 많고 일손도 없어 무너진 하우스 철거를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장병들이 많이 와서 도와주니 하루만에 큰 시름을 덜게 되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저작권자 © 빛가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