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등 중증 응급환자 이송 증가, 특별구급대 중요성 크게 늘어

▲ 소방청

[빛가람뉴스=조인호 기자] 소방청은 지난해 119구급대가 현장으로 출동한 건수는 356만4천720건으로 이중 199만6천688명을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평균 9천766건 출동, 5천470명을 이송한 수치로 8.8초마다 출동해 15초마다 1명씩 이송하는 셈이다.

최근 10년간 119구급대 출동 건수를 비교하면 2013년 기준 218만3천470건보다 138만1천250건 증가했으며 이송 인원은 154만8천880명보다 44만7천808명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출동 건수 6%, 이송 인원 3%이다.

2021년에 비해서 출동건수는 41만5천764건 증가했고 이송 인원은 17만2천869명 늘었다.

이송 인원의 연령별 비율로는 60대가 17%로 가장 많았으며 80대, 70대, 50대, 40대, 20대, 30대, 10세 미만, 10대, 90대 이상순으로 50대부터 80대까지 연령이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장소별로 보면 집안이 64.7%로 가장 많고 도로 9.8%, 도로외 교통지역 6% 순으로 발생했다.

특히 전년보다 운동시설 40.3%, 교육시설 39.4%, 오락/문화시설이 27% 가량 증가했는데, 이는 그간 코로나19 영향으로 관련 시설 이용이 줄었다가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중증 응급질환인 심정지, 심·뇌혈관 질환 환자 이송 인원은 38만9천197명으로 전년도 32만7천289명에 비해 6만1천908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심혈관계질환자가 22.5%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뇌혈관계질환자는 17.8%, 심정지환자는 5.5%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119구급대로 이송된 심정지 환자는 3만5천73명으로 전년도 3만3천233명보다 1천840명이 늘었는데 이는 전반적으로 코로나19 회복세에 따라 개인별 활동량이 많아진 것을 이유로 보고 있다.

또한 이러한 심정지 환자는 계절 중에는 일교차가 큰 봄과 평균기온이 낮은 겨울에, 시간대별로는 출퇴근 시간인 9~10시와 17~오후 6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50대 이상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특히 봄, 겨울철에 각별한 관리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소방청은 1분 1초라도 빠르게 전문 응급처치를 받아야 하는 중증 응급환자를 위해 2019년도부터 일반구급대보다 전문 응급처치가 가능한 ‘특별구급대’를 전국 286곳에 편성해 운영 중이다.

또한 중증 응급환자가 늘어나는 추이를 감안해 작년부터 대구와 전남지역 구급대 5곳에 ‘119 중환자용 특별구급대’를 배치해 심정지·심인성 흉통·중증외상·아나필락시스·응급분만 환자를 전담해 출동하고 있다.

중환자용 특별구급대는 특별구급대 교육을 수료한 간호사, 1급 응급구조사 1명씩 탑승해 특별구급대 처치 및 병원 이송업무 외에도 병원 간 이송 서비스까지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병원 간 이송 시에는 의사가 탑승해 생명 유지에 필요한 각종 약물 투여, 전문 호흡처치 등을 실시한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현재는 기후변화 등 다변화된 생활환경에 따라 심정지환자 등 중증 응급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로 “중환자용 특별구급대 확충 등 중증 응급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구급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관계부처 및 의학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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