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부 거점 산부인과인 강진의료원, 생명의 기쁨 함께 나눠 훈훈

전라남도 강진의료원이 정부지원 24시간 분만산부인과 설치시범 지역으로 선정돼 산부인과를 개원한지 11개월만에 100번째 아기가 탄생해 생명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주인공은 김간용(38)씨와 펫삼원(21세, 라오스)씨 부부. 완도군 생일면에서 살고 있는 이 부부는 지난 19일 새벽 5시 13분경 2.78kg의 건강한 남아를 분만 결혼 1년 만에 부모가 됐다.

100번째 아기를 받은 문영주 산부인과 과장은 “100번째 아기를 내 손으로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며 “서남부 거점 산부인과에 걸맞게 운영이 잘 되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강진의료원에서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진료비 20% 할인과 산후조리병실 비용을 무료로 제공하고, 청각선별검사도 지원해줘 훈훈했다.

그동안 강진군은 다양한 출산․양육 정책을 추진하여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대상이 되었으나, 분만을 전제로 하는 산부인과 병․의원이 없어 목포, 광주 등으로 원정출산에 나서 지역 산모들의 어려움이 많았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정부지원 분만 산부인과 설치지역으로 선정된 강진의료원은 12억5천만원을 지원받았으며, 올해도 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Fetal Monitor(태아검사기)외 20여종의 분만에 필요한 최첨단 장비를 설치하고, 산부인과 전문의사 2명, 간호사 8명을 추가로 채용해 24시간 분만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분만현황을 보면 장흥, 영암, 해남, 완도 등 관외 임산부 분만이 56%로 명실공히 서남부 거점산부인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장동욱 강진군보건소장은 “정부 지원 산부인과를 유치해 이런 성과가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관내 임산부 뿐만 아니라 인접 군의 임산부들이 원정출산에 의존하지 않고 강진의료원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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