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원들, 남도의 역사적 뿌리를 찾아서 / 고대부터 근현대사에 이르는 장대한 역사 탐방길을 걷다

광주교육연수원이 지난 22일 광주 관내 교원 50명 대상으로 나주 영산강 유역 역사문화 유적지 답사를 통해 남도 지역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 함양을 위한 ‘나주 영산강 역사문화 현장 연수 1~2기 직무연수’를 운영했다.

   
▲ 나주목 관아 금성관앞에서 기념촬영 (광주시교육청 제공)
   
▲ 나주목 관아 금성관앞에서 기념촬영 (광주시교육청 제공)

24일 교육연수원에 따르면 이번 연수는 광주교육연수원과 나주시, (재)나주교육진흥재단, 전남일보사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남도역사연구원장과 광주 지역 역사 교사를 강사로 위촉해 내실 있는 연수 과정으로 기획됐다.

참여 교원들은 나주 영산강 유역에 분포한 고대부터 근현대사에 이르는 장대한 역사 유적지를 걸으며, 눈으로 바라보고, 온몸으로 느끼는 탐방 연수에 전문가의 깊이 있는 강의가 곁들여져 연수에 생생함을 더했다.

오전에는 나주 반남고분군 및 국립나주박물관, 나주복암리 고분전시관을 둘러보며 대형 옹관, 금동관 등 독특하고 다양한 역사 유물들의 흔적을 통해 영산강 유역의 뿌리 깊은 고대 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오후에는 ‘소경’이라고 불린 나주의 금성관, 금학헌(나주목사내아), 서성문, 향교를 거쳐 나주목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봤다.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김천일 선생의 사당 ‘정렬사’를 방문해 묵념하고 연수를 마무리했다.

특히 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은 국가사적 제404호인 나주 복암리 고분 3호분 외·내부 원형을 그대로 복원·전시하고 있어 교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고분관의 규모와 크기를 비롯해 그곳에서 발굴된 금동신발, 은제모자장식, 기마용품 등은 교원들이 영산강 유역의 고대사에 흥미를 갖게 하는 데 충분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김미영 교사는 “경주에서 보았던 왕릉보다 더 큰 규모의 고분들이 우리 남도 지역에도 고스란히 남아, 고대의 이야기를 현재에 사는 우리 후손들에게 들려주고 있다는 점에 놀랐다”며 “지역자원과 연계한 계기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영산강 고대문화 학습자료와 문화해설 자료집이 제공돼 더 유익한 연수였다”고 말했다.

광주교육연수원 채경숙 원장은 “앞으로도 전남일보, 나주시, (재)나주교육진흥재단 등 남도 지역의 유관기관과 협업해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라며 “교원들이 남도에 대한 자긍심과 건전한 역사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연수를 꾸준히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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