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100개소 지정 목표…친환경농산물 1번지 위상 제고

전라남도는 지속적인 유기농업 확산과 성공모델 육성을 위해 하반기 유기농 생태마을 7개소를 신규 지정했다. 현재 관리 중인 마을은 45개로, 2026년까지 100개소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 장성 삼께면 생촌마을 (전남도제공)
▲ 장성 삼께면 생촌마을 (전남도제공)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유기농 생태마을은 일정 규모 이상의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아 친환경농업을 적극 실천하고, 지역 특색을 살린 생태환경이 잘 보전되고 있는 환경친화적 마을이다.

유기농 생태마을은 작물별로 벼 농가는 10호 이상이 참여해 친환경인증면적 10ha 이상(유기농 비율 30% 이상), 과수 및 채소는 5호 이상 친환경인증 면적 1ha 이상(유기농 비율 30% 이상)인 마을이 지정받을 수 있다.

이번에 지정받은 생태마을은 나주 계량마을, 담양 유촌마을, 고흥 서호마을, 해남 연자마을, 영암 성지천마을, 영광 여술마을, 장성 생촌마을이다.

나주 계량마을은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이 13.3ha로 유기농 12ha, 무농약 1.3ha를 인증받았다. 마을 내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문화재 49호인 노안성당이 있고, 마을 주민의 90%가 가톨릭 신앙인으로 매년 12월 해피크리스마스 이슬촌 축제를 개최한다. 또 벼농사 및 쌈채소 수확 체험, 떡메치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담양 유촌마을은 친환경농산물 인증 농가 29호, 인증면적 24.2ha다. 인증면적 대비 유기농 인증이 20.8ha로 86%를 차지하고 있다. 무, 쑥, 당근, 방울토마토, 블루베리 등 벼 이외 품목을 다양하게 인증받았다. 친환경 농산물로 전통 방식의 쌀엿을 생산하고 있으며,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고흥 서호마을은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이 15.5ha로 유기농 14.3ha, 무농약 1.2ha를 인증받았다. 임진왜란 때 왜적과 싸우다 전사한 송제 등 충렬을 기리기 위해 전라남도 기념물 제74호로 지정된 송씨쌍충일열각이 있다. 우렁이농법 체험, 벼 수확 및 방울토마토 따기 체험 등 도시민 친환경 현장 체험도 가능하다.

해남 연자마을은 유기농 인증면적 24.2ha로 유기농 100% 마을이며, 벼, 밀, 보리, 귀리, 이탈리안라이그라스 등 다양하게 인증을 취득했다. 맥주보리 국내 최대 재배지로 매년 4~5월께 연호보리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영암 성지천마을은 전체 농가 19호 중 친환경농산물 인증 농가 18호로 인증면적은 27.2ha다. 인근에 왕인박사유적지, 월출산 국립공원 등 자연경관과 관광인프라가 구축돼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영광 여술마을은 유기농 인증면적 22.7ha로 친환경농업을 적극적으로 실천(유기농 100%)하는 마을로 와탄천이 흐르고 철새가 찾아오는 지역이다. 마을에는 전남안전체험학습장이 있다. 청년 농가의 마을공동체 활동 참여도가 높고 유기농에 대한 관심과 마을 주민 공동체 의식이 높은 마을이다.

장성 생촌마을은 유기농 인증면적 11.2ha로 유기농 100% 마을이다. 평림댐 상수원 보호구역 상류지역 마을로 제초제 사용 안하기,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등을 한국 수자원 공사와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다. 마을의 안녕과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한 오당산제를 지내는 마을로 전통 문화를 계승 유지 중이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유기농 생태마을이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공간을 넘어 농업․농촌의 가치를 확대하고 도․농 공동체를 실천하는 성공 모델로 성장․발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 2009년부터 전국 최초로 유기농 생태마을을 지정했다. 특히 지난 4월 ‘제1차 유기농 생태마을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전국에서 처음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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