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광역단위 전국 첫 시니어합창경연…14개 시군팀 참가

순천만에 전남 시니어합창단의 은빛 하모니가 울려퍼졌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라남도는 26일 순천문화건강센터에서 목포 드림실버시니어합창단 등 도내 14개 시니어합창단과 시군 공무원 및 관계자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전라남도 시니어합창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전남은 지난해 12월 기준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1%를 차지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노인 실태조사 분석 결과 여가 및 사회활동 부문에서 노인의 82.4%가 TV를 시청하는 등 단순한 여가활동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남지역 전체 노인인구 38만 3천 808명의 30.6%인 11만 7천여 명이 노인돌봄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홀로 사는 노인으로 파악됐다.

이에따라 전라남도는 올해 특수시책으로 어르신들의 심리적 소외와 고독감을 해소하고 음악활동을 통해 사회활동에 참여하면서 정서적인 안정을 되찾아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도록 하기 위해 광역단체 차원에선 전국 최초로 시니어합창단을 운영했다. 현재 14개 시군에서 팀을 운영하고 있다.

경연은 순천시와 담양군보건소 건강증진 활동팀 건강체조 프로그램 시연을 통해 흥을 돋우고, 14개 시군 대표팀이 지정곡과 자유곡 각 1곡씩 합창했다.

경연 결과 영예로운 최우수상은 최진사댁세째딸을 부른 나주시 노인복지관 시니어합창단이, 우수상은 화순군 나드리 시니어 합창단, 여수시 그레이트 시니어 울림합창단이, 장려상은 목포시 드림실버 합창단, 장성군 시니어 합창단, 보성군 다향실버 합창단이 각각 수상했다.

김영선 행정부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전남의 고령화 현실에 맞춰 어르신들이 합창단 음악활동을 통해 자주 교류하고, 자존감과 삶의 활력소를 되찾아 아름다운 인생의 황혼기를 장식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이 대회가 도내 전시군 시니어대표팀이 참여하는 남도만의 새로운 어르신 여가문화로 정착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2016년 시니어합창단 운영을 22개 전 시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합창단의 재능기부 자원봉사활동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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