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 군 장병과 함께 사랑의 연탄 나르기 등 독거노인과 하루체험 시간 가

“덕분에 따땃한 아랫목에서 겨울을 날 수 있것어, 밥도 직접 차려주고 생일이 따로 없고만”  12일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군 강진읍에 사는 김모(74세) 할머니는 10년전 남편과 사별 후 늘 겨울만 되면 땔감이 걱정이었는데 연탄을 날라주고 귀한 밥상도 받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전남 강진군이 추운 겨울을 앞두고 관내 독거 어르신들께 뜨끈한 사랑을 전달해 화제다.

지난 12일 159명의 봉사자들은 2~4인 1팀을 이루어 관내 독거노인 71명을 찾아가 하루를 함께 보내며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특히 이번 봉사에는 민간단체 45명, 공무원 104명이 11가구에 3천장의 연탄을 나르며 사랑나누기에 동참했다. 오는 16일에는 제8539부대 3대대 장병들 10여명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85가구에 땔감 425㎥(1톤차량 85대분량)를 나르며 의미를 더할 계획이다.

봉사자들은 팀별로 인연을 맺은 어르신 댁을 찾아가 추운 겨울을 포근하게 날 수 있도록 연탄을 나르고 문풍지와 바람막이를 설치하는 등 난방시설을 점검했다. 또한 집안청소와 가사정리 등을 도와드리고 정성어린 밥상도 준비해 함께 식사하며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덜어주었다.

군은 초고령화 사회에 노인 분들의 가장 큰 문제를 사회와 가족의 무관심속에 겪는 외로움이라 판단하고 지속적으로 독거노인에 대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동절기를 맞아 주거환경이 열악한 독거노인분들의 생활편의와 안전도모를 위해 행사를 추진하게 되었다.

소매를 걷어붙이고 함께 연탄을 나르며 구슬땀을 흘린 강진원 군수는“우리군의 경우 노인 10명 중 4명이 홀로 지내는 독거노인으로 외로움과 질병·추위에 취약해 대책마련을 위해 동절기 대비 봉사활동을 계획했다”며“앞으로도 노인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시책 발굴로 100세 시대 어르신이 행복한 강진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독거노인과 하루체험을 1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난 2월 설 명절과 5월 부부의 날, 7월 혹서기, 9월 추석 명절에도 실시했으며 민간단체와 연계하여 봉사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가구에 대해서는 군의 시책사업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체험을 통해 청취한 애로사항은 관리카드를 만들어 어르신들이 원하는 사항을 꼼꼼히 챙겨 해결하고 100세 시대 어르신이 행복한 강진을 만들어 가는데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독거노인과 하루체험 뿐만아니라 노인소득 창출을 위한 노인일자리 사업을 비롯해 밑반찬 배달, 거동불편 어르신 감성여행, 독거노인 생신상 차리기 등 소외되기 쉬운 어르신들을 위한 일련의 복지시책 사업 등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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