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월요일, 5‧18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경기 고양시의회 새누리당 비례대표 김홍두 의원이 광주를 찾아 5월 유공자 3단체 및 5․18기념재단에 사과하고 국립5‧18민주묘지에 참배하여 사과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6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지난 7월 24일 김홍두 고양시 의원은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동료의원들에게 “나라가 빨갱이 보상으로 망하기 직전이며 폭동해야 대박나는 참으로 X같은 종북세상”, “5․18폭동자가 보상금으로 1인당 6억~8억원을 받았다”는 등의 5․18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5월관련 단체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이에 8월 11일, 5월 유공자 3단체와 5․18기념재단은 고양시를 항의 방문하여 김홍두 의원과 면담하여 자진사퇴 촉구하고 고양시의회를 항의 방문하여 김홍두 의원에 대한 엄중 징계를 촉구했고, 9월 17일에는 새누리당 중앙당사를 항의 방문하여 김홍두 의원의 엄중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김홍두 의원은 우편 및 전화를 통해 ‘단체방문에 대한 요청문’을 통해 “광주 5․18단체 회원들과 광주광역시 시민들께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를 드립니다. 모든 것이 이 상황을 제어하지 못한 저의 책임을 인정하며, 앞으로 숭고한 5․18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빠른 시간내에 일정과 장소를 지정해 주시면 직접 찾아뵙고 정중히 사과와 위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단체방문 및 사과의사를 밝혔다. 26일에는 유선을 통해 단체 방문 및 사과 수용을 재차 요청하였다. 5월 유공자 3단체와 5․18기념재단 측은 공개사과 및 묘지참배, 사과성명 발표 수용의사를 표명하며 11월 9일 오후 방문 및 공개사과 일정을 협의하였다.

김홍두 의원은 5․18기념재단 측에 미리 발송한 사과문을 통해 “먼저 저의 신중하지 못한 카카오톡 문자전달 사건으로 인해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여러분과 관계단체 및 관계자여러분 그리고 광주시민여러분에게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히며 “5.18민주항쟁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루는 과정에서의 큰 희생이었고 숭고한 정신이었습니다. 따라서 추후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홍두 의원 사과방문 일정은 11월 9일 오후 2시에 5․18기념재단에 방문하여 5월 유공자 3단체장 등과 면담하고, 오후 3시에는 국립 5․18민주묘지로 이동하여 참배 진행 및 사과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