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오승용교수, 호남최대 도서관 건립 제안

광주교도소 이전부지에 호남권 최대 규모의 도서관을 짓자는 제안이 나왔다.  강기정의원(새정치민주연합, 광주 북갑)이 지난 30일 각화동 시화마을 홍보관에서 개최한 광주교도소 이전부지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집담회에서 나온 제안이다.

전남대 오승용 연구교수는 이날 집담회에서, 구) 광주교도소를 부정의 공간에서 희망의 공간으로 변화시켜야 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시민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이날 집담회는 강기정의원이 광주교도소 이전 완료를 기념하고 이전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청취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민주인권평화콤플렉스 기본계획과 추진상황을 보고한 김수아 광주시 인권평화협력관과 조오섭 광주시의원, 심재섭 북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민들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의원은 인사말에서, “교도소 이전부지는 서울의 서대문형무소가 역사관으로, 상무대가 5․18 공원으로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졌듯이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현재 추진 중인 민주인권평화 콤플렉스 조성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면서도, “프랑스가 방치되고 있던 철도역을 세계 10위의 오르세 미술관으로 개조해 냈듯이, 쓰임새가 끝난 공공시설물을 도서관과 같은 또 다른 공공시설물로 변화시켜 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승용 전남대교수는 ‘교도소 자리엔 반드시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백범 김구 선생의 말을 인용한 뒤, 광주 발전을 위해서는 인재발굴과 양성을 통한 소프트 파워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광주의 미래를 만드는 핵심 사업으로 이미 기본계획에 포함돼 있는 김대중대학원대학 외에도, 시립도서관 이전 신축이 부지활용방안 논의과정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구체적인 대안으로 현 무등도서관을 이전 신축하는 방식으로 호남권 최대 규모의 도서관을 건립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민도서관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현 무등도서관은 리모델링을 거쳐 노인복지수요에 대응하거나 주민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강 의원은 “도서관 건립 제안은 시민의 공유하고 향유하는 공간적 측면과, 민주인권평화콤플렉스 컨텐츠 보강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제안”이라고 평가하면서, “실현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의견청취와 토론을 벌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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