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단체 ‘가향’ 초청, 병창과 소리로 눈대목 연주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이하 전통문화관)은 오는 31일 오후 3시 서석당에서 열리는 토요상설공연으로 가향(대표 김은숙)의 ‘판소리 다섯바탕의 눈’을 선보인다.

27일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눈’은 판소리의 가장 흥미있는 대목, 가장 자주 불려지는 부분을 일컫는 우리말 ‘눈대목’을 가리키는 말. 이춘향가․수궁가․적벽가․흥보가․심청가 등 대표적 판소리 다섯바탕의 눈대목을 들으면 모든 판소리를 다 감상한 셈이 된다.

춘향가의 눈대목은 사랑가다. 이몽룡과 성춘향이 서로를 향한 사랑을 다양한 장단과 사설놀음으로 풀어내는 판소리의 백미로 꼽힌다. 수궁가에서는 자라가 토끼를 구하려고 세상에 나오는 대목으로 세상의 아름다운 경치를 가야금병창으로 표현하는 ‘고고천변’을 들려준다.

중국 고전 삼국지의 적벽대전을 판소리로 구현한 적벽가에서는 조조의 군사들이 패전하는 내용으로 군사들의 급박한 상황을 자진모리장단으로 구성한 ‘불 지르는 대목’, 흥보가에서는 흥보가 굶주린 배를 채우려고 박을 타는 대목으로 풍자와 해학이 특징인 ‘박타는 대목’ 을 들려주고, 심청가에서는 심봉사가 우여곡절 끝에 횡성에 당도하는 여정을 노래한 심청가 중 ‘횡성 올라가는 대목’을 들려준다.

마지막 순서는 모든 출연진이 남도민요의 대표곡인 흥타령과 진도아리랑을 노래하며 무대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가향歌香’은 가야금병창과 판소리 전공자들로 구성된 국악 단체다. 이번 공연에는 김은숙 대표를 비롯해 가야금병창 성진희 씨, 판소리 김주희․김희준․박세연․김지연 씨가 출연하며, 고수 이창환․박상태 씨가 함께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은 무료이고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오는 11월 7일 토요상설공연은 광주시 무형문화재 예능발표회로 ‘시민과 함께하는 우리의 소리’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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