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 국제 레지던시 활동 본격 시작 / 이수빈·LIU ZHONGCHEN·정덕용·서은선·신해인 작가 5명 선정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시행된 지 11년 만에 처음으로 미디어아트 국제 레지던시로 진행된다.

13일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광주문화재단은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미디어아트 국제 레지던시 입주작가 5명을 선정, 이달 초 빛고을아트스페이스 1층 레지던시 스튜디오 공간입주를 마치고 약 6개월간 진행될 프로그램 준비에 나섰다. 올해 입주작가는 이수빈, LIU ZHONGCHEN, 정덕용, 서은선, 신해인 5명이다.

▲ 작품사진 / 정덕용 / 대한민국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문화재단제공)
▲ 작품사진 / 정덕용 / 대한민국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문화재단제공)

광주문화재단은 미디어아트 국제 레지던시 사업에 그간 진행해온 사업과의 차별화를 두기위해 새로운 시도를 도입했다. 광주 외 지역 작가를 따로 선정하여 체류비와 숙박공간을 지원하고, 스튜디오 환경개선을 위해 스튜디오를 재정비 하는 시간을 가지는 등 작가지원에 초점을 맞추었다.

입주작가들의 첫 번째 행보는 ‘오픈스튜디오’다. 오는 9월에 작가들의 작업공간에서 작가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다. 자기소개 및 작업물을 설명하고 또 Q&A 시간을 마련하여 작가 개개인과 그의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온라인용 동영상으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독일 드레스덴 미대 디플롬 학사를 마치고 독일에서 작품 활동을 한 이수빈 작가는 다양한 재료와 테크닉을 사용한 빛의 변화, 특정 공간 안에서의 빛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와 실험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관객과 상호작용 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아트를 주로 전시해왔다. 이 작가는 ‘빛, 사람, 상호작용, 관계와 현상’ 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미디어 장치들을 활용한 경험과 실험을 통하여 현 작업과 연결성을 모색할 계획이다.(대표작품: <반려인간> 미인도, 서울)

중국 루쉰미술학원(LuXun Academy of Fine Arts)에서 학사를, 그리고 한국에서 석사를 마치고 이어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중국인 작가 유충신(LIU ZHONGCHEN)은 한국의 우수한 미디어 아티스트의 정보를 알게 되고, 동시대 미술에 관심이 생겨 한국으로 유학 오게 되었다. 유충신 작가는 예술과 삶의 한계, 계층, 문화융합, 그리고 다문화를 탐구해오고 있다. 그는 그의 작품에 대해 “각종 오브제와 생활재료를 활용해 소비사회, 일상적 교제, 나아가 신앙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가능성을 표현하고 재료와 의미와의 관계를 깊이 탐구한다. 오브제의 배열과 설치를 활용해 현대사회의 시대적 특징을 설명하고 은유한다." 라고 전했다. 올해는 이와 같은 주제를 바탕으로 더 깊이 있게 발굴하고 시리즈 형식으로 작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유 작가는 “한·중 양국의 문화교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작품 활동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표작품: <나는 원본이다> 서울시립대 빨간벽돌갤러리, 서울)

‘솔직함을 녹여 내기 위해서는 작업방식이 한가지로 국한되지 않아야 한다.’ 는 전제로 작품을 구성하는 정덕용 작가는 지역에서 청년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 작가는 “매체가 점차 발전하면서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지고 더욱 더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되는 ‘Guilty pleasure’ 현상은 현재 우리 모습에 대한 연구로 작품에 나타날 것이다. 올해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 레지던시에서 작품연구를 통해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넘어선 비인간과 인간의 연결성과 경계의 구조까지 탐구하고자 한다.” 며 포부를 밝혔다.(대표작품: <Flag>,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한민국)

전남대학교 디자인&아트테크놀러지학과 박사과정중인 서은선 작가는 심리학자 줄리언 제인스의 영향으로 ‘의식’에 대해 연구하고 표현해왔다. 이를 토대로 내면의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에 대해 탐구한다. 현재 가상현실을 이용한 예술치유에 관해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융합 예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 작가는 “작품을 통해 아파서 멈춰진 시간 속에 있었던 당신과 함께 공유하고 위로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대표작품: <애도>, 전남대학교, 대한민국)

한국예술종합학교 멀티미디어영상과 석사를 마치고 영화와 시를 결합한 ‘필름 포엠’ 작업을 하고 있는 신해인 작가는 ‘한 인간으로서 이 세계를 살아내는 것’을 연구하고 표현해왔다. 신 작가는 10년간 떠나있었던 고향인 광주로 돌아와 광주의 사람들을 만나고 광주를 거닐며 보고 듣게 된 것을 시로 창작하고, 사진과 영상으로 광주를 담아내고자 한다. (대표작품: <우나이야기(UNAstory)>,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 갤러리, 대한민국)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 레지던시 사업을 추진한지 11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 레지던시를 시행한다. 이제는 광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미디어아트를 선보여야할 때다.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의 위상에 걸맞은 레지던시 사업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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