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표의장, 황우여 교육부장관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전면 철회 촉구

광주광역시의회(의장 조영표)는 13일 오후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한국사 국정교과서 도입을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조영표 의장 등 시의원들은 ‘한국사 교과서에 특정세력의 정치적 논리를 주입하고자 하는 국정교과서 도입을 즉각 중단할 것’과 ‘황우여 교육부장관이 국민에게 사과하고 전면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성 명 서  (전문)

정부는 한국사 국정교과서 도입을 즉각 중단하라!

국정교과서는 과거와 현재를 단절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으며, 결국 미래로의 전진을 가로막는 장애물임을 확신한다. 광주광역시의회 의원 일동은 정부의 한국사 국정교과서 도입을 강력 반대한다.

정부는 1974년 박정희정부가 시행하다 2007년에 폐지된 한국사 국정교과서를 2017년에 다시 발행한다고 발표하였다.

국정 교과서가 무엇인가? 현 정부의 김재춘 교육부차관은 2009년 6월 ‘국정 교과서는 독재 국가나 후진국에서만 주로 사용되는 제도인 데 반하여 검·인정 교과서는 이른바 선진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제도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부 장관과 차관 스스로가 한국사 국정교과서를 도입하면서 독재 국가나 후진국으로 회귀하고자 하고 있다. 참으로 개탄스런 일이다.

이미 교육 과정을 책임지고 있는 6개 시·도교육감은‘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중단되어야 한다’라고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또한 역사학회 임원 중 97%가 역사교과서의 국정전환을 반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대학교의 5개 역사학과 교수들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고 있다.

더욱이 전국의 중등학교 역사 교사 2,255명도“정부가 공언한 하나의 역사 해석을 학생들에게 주입하는 것은 역사 교육의 본질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역사학자와 역사교사들이 국정교과서를 반대하고 있다. 입시 중심의 암기식 교육, 획일적인 역사의식 주입, 관제 역사교육으로 전락할 가능성 때문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역사는 정권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나쁜 역사든 아픈 역사든 우리에게는 모두 소중한 역사이다. 역사에 대한 정확한 기록과 기억이 우리와 우리 후대에게 밝은 미래를 제시할 수 있다.그러나 역사를 정권의 정당성, 정권 재창출의 도구로 이용하고자 한다면 어두운 미래로 내닫게 될 것이다.

우리는 역사의 시계를 1974년으로 되돌리고자 하는 정부의 잘못된 역사 인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엄중히 경고한다.

1. 정부는 한국사 교과서에 특정세력의 정치적 논리를 주입하고자 하는 국정 교과서 도입을 즉각 중단하라!

2. 황우여 교육부장관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전면 철회를 선언하라!

2015. 10. 13.
광주광역시의회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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