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으로 채용해 8개월만에 정규직 전환...재단 간부들 친척은 청원경찰로 채용도

임직원 1/3 이상이 농진청 출신 공무원들로 구성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농진청 간부 자녀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영암・강진)의원이 21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2011년 4월 인턴으로 채용한 A씨를 그해 12월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 같이 채용된 인턴 4명 가운데 2명을 정규직 연구원으로 전환했는데 이에 포함된 것이다.

22일 황주홍의원에 따르면  재단은 2010년과 2012년에는 이처럼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사례가 없었으며, 2013년과 2015년에는 고졸 청년인턴을 채용해 연구원보로 전환했거나 전환 예정이고, 2014년에만 2011년과 유사하게 관련 전공자를 인턴으로 뽑아 정규직 전환했다. 채용에 일정한 기준이 없이 들쑥날쑥 한 상황이다.

한편 A씨는 과장으로 퇴직한 농진청 간부 출신의 자녀이며 그런가하면, 재단은 재단 소속 본부장과 팀장 등 간부의 친인척을 청원경찰로 채용하기도 했다.

황 의원은 “재단의 인사가 체계 없이 주먹구구라는 인상을 받는다”며 “농피아의 집합소가 아닌 농민의 편의 증진에 기여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빛가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