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비가 필요한 우리 문화재가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박주선의원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작년 8월 「문화재 특별 종합점검」결과를 발표했다. 국가지정문화재, 시·도지정문화재, 등록문화재 등 총 7,393건의 문화재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여 이 중 특히 관리가 필요한 1,683건을 D(정기 모니터링), E(보수정비), F(즉시조치)등급으로 분류하여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문화재청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주선 위원장에게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즉시조치(F)’나 ‘보수정비(E)’가 필요한 문화재 1,500건 중 40%에 가까운 595건에 대해 아직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반 표면에 균열이 다수 발견된 보물 581호 경주 골굴암 마애여래좌상, 침하가 위험 수준인 보물 674호 영덕 유금사 삼층석탑 등은 ‘즉시조치(F)’가 필요하다고 점검결과를 발표하고도 지금까지 실측 및 보수에 대한 발주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박주선 위원장은 “의사가 환자를 진찰만 하고,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하며, “문화재청은 종합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보수정비가 필요한 문화재에 대한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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