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 인력 부족 등으로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서 반납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 병원으로 역할을 하던 전라남도 화순고려병원이 4월부터 ‘응급의료시설’로 운영된다.

▲ 화순군청 (자료사진)
▲ 화순군청 (자료사진)

화순군(군수 구충곤)에 따르면, 화순고려병원이 지난달 25일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서 승인을 자진 반납하자 화순군은 3월 31일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을 취소했다.

화순고려병원은 응급의료 인력 부족, 경영 어려움 등으로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을 자진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순고려병원은 1997년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이래 25년 동안 24시간 지역응급의료서비스를 맡아왔다.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을 반납한 화순고려병원은 군민 편의를 위해 응급의료시설로 변경해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나 지자체가 지정하는 응급의료 기관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국가나 지자체 신고 절차를 통해 운영하는 응급의료시설(일반 응급실)이 있다.

지역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시설 운영 요건 등에 차이가 있다.

지역응급의료기관은 응급의학과전문의 2명·간호사 5명(2명 근무) 등 인력을 갖춰야 하고, 응급의료시설은 의사 1명·간호사 1명의 인력을 갖추면 된다.

화순군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을 비롯해 병원 3개소, 요양병원 13개소, 의원 29개소, 치과 17개소, 한의원 12개소로 전남 군 단위 지역 중 유일하게 2017년 의료취약 제외지역으로 의료 서비스 체계가 잘 갖춰진 곳이다.

화순군보건소 관계자는 “화순은 광주전남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과 15~20분 거리를 두고 있어 의료 인프라가 잘 이루어진 지역으로, 군민의 응급의료 서비스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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