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한말 위정척사운동 맥을 이어가는 지도향교

전라남도  신안군 지도향교는 지난 5일 오전 11시 춘기 석전제를 봉행했다.

신안군 관계자 및 지도향교 유림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례, 망예례 순으로 진행됐다.

▲ 공기 2573년 춘기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는 박우량 신안군수
▲ 공기 2573년 춘기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는 박우량 신안군수

신안군에 따르면, ‘정성스레 빚어 잘 익은 술을 받들어 올린다’는 뜻의 석전대제는 매년 음력 2월과 8일 상정일에 지내는 의식으로 스스로 선현들의 위패 앞에서 성인이 되기를 다짐하는 의식이다.

지도향교 대성전에는 5성·송조4현·동국18현을 모시고 있다.

이날 봉행은 초헌관에 박우량 신안군수, 아헌관 조지형 주민자치위원장, 종헌관 홍성신 지도향교 운영위원이 맡아 제향 행사를 진행했다.

지도향교는 1896년 지도군 창군과 함께 설치된 조선시대 마지막 향교로 지도군 유배인 중암 김평묵의 위정척사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전통의 맥을 잇고 고유한 관례를 전승시키고자 하는 지역 유림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신안군 유교문화를 후대에 전승할 수 있도록 지도향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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