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적외선 형광물질을 이용해 연골조직을 정밀하게 촬영할 수 있는 영상기술이 전남대학교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17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현훈 교수(의생명과학교실)는 최근 ‘근적외선 형광물질을 이용한 생체 내 연골조직의 실시간 형광 영상화’라는 논문을 화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에 발표했다.

*논문명: Cartilage-Specific Near-Infrared Fluorophores for Biomedical Imaging

분자의학영상 분야 전문가인 현훈 교수는 생체 내 연골조직의 시각화를 위한 저분자 근적외선 형광물질을 개발해 쥐와 돼지에 정맥주사한 뒤 수술 중 실시간으로 체내의 모든 연골조직을 선택적으로 표적화하고 영상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결과는 하버드 의대 최학수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이룬 성과로 국제학술지 ‘앙게반테 케미’(IF=11.336)의 6월10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또 에디터에 의해 선별되는 ‘Hot Paper’로 선정됐으며 ‘Wiley/Angewandte Chemie website’의 뉴스 섹션에도 소개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저해상도 초음파나 MRI를 이용한 연골조직의 영상기법과 달리 연골조직만을 선택적으로 시각화함으로써 관절경 검사 시 연골조직의 두께 파악 및 뼈 조직과의 명확한 구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손상 연골조직의 판별 시 고해상도의 새로운 영상을 제공함으로써 정형외과 수술 영역에서 정확도를 높이고 합리적인 진단 소견을 내리는 전임상 연구로서의 가치가 높다..

현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에서 활용될 수 있는 중개연구로의 연계 가능성이 매우 크며, 수술 중 시각화를 필요로 하는 특정 생체 조직들의 맞춤형 표적영상화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에 지난 3월 신규 임용된 현훈 교수는 지난 5월에도 미국 ACS 저널의 의약화학 전문학술지인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IF=5.48)’에 공동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올 초에는 같은 대학 내분비외과 박민호 교수와 함께 의학분야 최고 권위지인 ‘Nature Medicine(IF=28.054)’ 학술지에 근적외선 형광물질을 이용한 갑상선과 부갑상선의 표적영상화를 성공한 논문을 발표했다.

 

저작권자 © 빛가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