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심 여사, 민주유공자법 제정 끝내 못 보시고 세상 떠나

대한민국을 민주주의 국가로 이끌기 위한여 어려운 고통과 고난의 삶을 살아오시다가 소천하신 고(故)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광주 5.18민주광에서 많은 시민들의 애통함을 뒤로하고 영면의 길을 떠났다.

▲ 추도사를 하고 있는 이용섭 광주시장
▲ 추도사를 하고 있는 이용섭 광주시장

11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 동구에 소재한 5.18민주광장에서 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 장례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노제에는 유가족과 우상호(호상/국회의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과 의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송갑석, 김승남남 국회의원 립추섭 고문, 이한열 기념사업회 한동건 이사장,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장남수 회장, 광주.전남추모연대 박봉주 공동 대표, 임택 동구청장, 서대석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를 비롯 민주시민들이 배은심 여사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함께했다.

▲ 유가족인 장녀 이숙례 씨의 조객들에 대한 답례인사
▲ 유가족인 장녀 이숙례 씨의 조객들에 대한 답례인사

이용섭 광주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1987년, 잔인한 국가폭력에 사랑하는 아들을 앞세워 보내야 했던 어머니께서는 한평생을 편안한 집 대신 비바람 몰아치는 거리에서 보내셨으며, 전국 곳곳의 민주화운동, 인권투쟁현장을 찾아다니며 불의 앞에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셨고, 고통받는 약자들을 따뜻하게 품어 안으셨던 ‘시대의 어머니’였다.‘고 했다.

이어 이 시장은 ”어머니의 걸음걸음이 ‘민주의 길’이 되었고 시대의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민주‧인권의 도시 광주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 주셨으며, 이 땅의 수많은 민주시민들이 어머니의 절실하면서도 강인했던 그 눈빛을 기억합니다. 한없이 따뜻했던 어머니의 품을 그리워 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우리와 함께 더 좋은 세상, 더 나은 세상 누리지 못하고 이렇게 이별해야 함이 못내 아쉽고 애통하며, 남아 있는 저희들의 어깨가 무겁기만 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꽃피우며 인권을 지켜내겠으며,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으로 아픔과 절망이 있는 곳에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어머니의 숭고한 뜻을 좇아, 이 땅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민주열사와 가족들의 온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민주 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진으로 함께한  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 5.18민주광장 노제]

▲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된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 노제
▲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된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 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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