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재, 메르스 격리자 2892명·해제자 607명…퇴원 1명 늘어 총 3명

정부가 전국 모든 병원에 입원 중인 폐렴환자에 대해 메르스 의심환자 전수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9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민·관종합대응 TF는 10일을 ‘메르스 찾기 폐렴 전수 조사의 날’로 선포하고 이 같은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수조사는 전국 모든 병원에 입원중인 만15세 이상 폐렴환자를 대상으로 그동안 메르스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한 병원의 감염기간에 노출된 적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전수조사가 시작되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모든 폐렴환자는 전원, 전실 및 퇴원 등 이동이 금지되며,  주치의는 메르스 대상자 조회시스템과 문진 등을 통해 환자 병력을 조사하게 된다.

조사 결과 메르스 확산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된 폐렴 환자는 1인실로 전실 조치하고 메르스 유전자검사를 실시한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아직 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확진 환자의 접촉자 추적에서 누락된 메르스 의심환자를 조기에 발굴해 병원 내 확산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격리 조치된 사람이 289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2508명보다 379명 늘어난 인원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9일 이날 오전까지 증상이 발현되지 않아 격리가 해제된 인원은 전날까지 583명에서 24명 증가해 60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격리 조치된 인원 중 자가 격리자는 379명 늘어 2729명, 기관 격리자는 5명 증가해 16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그동안 유전자 검사를 받은 감염의심자는 총 1969명으로 이 중 1875명이 음성으로 판정나 메르스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메르스 확진 환자 중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8번 환자(77세, 여)는 증상이 호전돼 이날 퇴원할 예정이다. 이로써 메르스에 감염된 뒤 퇴원한 사람은 모두 3명으로 늘어난다.

현재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11번, 23번, 24번, 28번, 42번, 58번, 74번, 81번, 83번 환자 등 9명이다.

대책본부는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메르스 환자에 대해 분석한 결과 감염 환자의 16.6%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환자 중 3분의 1 정도는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40~50대가 환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으며 환자의 12%는 의료진이었다.

이와 함께 대책본부는 전국 응급실의 44%에 해당하는 236곳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를 진료하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할 계획이며, 아울러 메르스 환자 또는 의심환자에 대한 치료비용 일체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인터페론 등 항바이러스제 치료와 격리실 입원료, 일반입원실을 활용한 1인 격리 등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비용에 대해서도 전염병 지원 예산을 활용해 추후 의료기관과 정산,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메르스로 인한 진료비용은 환자가 부담하지 않게 되며 이는 지난달 20일부터 소급해서 적용하게 된다.

대책본부는 이와 함께 10일부터 메르스 관련 정보를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포털사이트를 개설, 운영할 예정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이 주로 병원 내 감염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며 병원 이용과 관련 국민에게 “병원간 이동 자제, 가급적 집 근처 의료기관 이용, 병문안 자제, 요양병원·요양시설 방문 자제”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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