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대상을 벗어나다’ 정광희 展

대담미술관이 5월 27일부터 6월 21일까지 2015 레지던스 프로그램 ‘대담 예술가의 집 II’의 첫 번째 개인전으로 정광희 작가의 ‘생각이 대상을 벗어나다’展을 개최한다.

전남 담양에 소재한 대담미술관은 2012년부터 전남문화예술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매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그동안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엄격한 작가선정과 실질적인 창작지원을 통해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창작활동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해 왔으며, 참여작가와 지역민들이 문화예술을 토대로 소통함으로써 지역문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 국내외문화예술교류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2014년도에 진행된 국제예술교류 레지던시 프로그램‘대담예술가의 집’은 대만문화부에서 후원하는 핫 스프링(Hot Spring) 프로젝트와 협력 및 교류를 통해 진행되었다. 한국과 대만의 참여작가들이 국제문화예술교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과정에 있어서 창작지원금, 거주공간, 항공료 등 창작지원 관련 제반사항에서 모두 동등한 조건하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수평적 관계를 형성하였으며, 이를 통해 양국이 문화예술 협력 파트너쉽을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2015 대담미술관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오창록, 윤종호, 정광희, 진시영, 최정미 등 국내작가와 곽봉군(Peng-chun Kuo,대만), 시언군(Shih Yen Chun,대만), 사쿠라이 류 (Sakurai Ryu, 일본), 요꼬오 데쯔세이 (Yokoo Tetsusei, 일본) 등 국외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전년도에 비해 한국화, 서양화, 일러스트,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참여할 뿐 아니라, 일본의 작가들 또한 참여함으로써 동아시아 현대미술에 나타나는 다양성과 정체성에 대해 보다 많은 재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이번에 개최하는 정광희 작가의 ‘생각이 대상을 벗어나다’展은 전통에 근간을 두고 현대적인 추상성과의 융합을 통해 현대미술이 지향해야 하는 발전방향과 비전을 모색하는 계기로 삼고자 개최되는 것이다. 또한 지난 4월 개최되었던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단체전과 이번에 개최되는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정광희 작가의 작품을 통해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진행단계에 따라 변화되는 작품세계의 양상을 살펴보고자 마련된 전시라 할 수 있다.

정광희 작가는 그의 작품세계를 크게 세 가지의 키워드로 설명한다. 그 첫 번째는, 우리의 고유성과 현대적 추상성의 융합이다, 두 번째는, 비움과 채움의 상호작용에 따른 생명의 순환이다. 세 번째는, 단순함의 변용을 통해 무한한 전체성으로의 회귀이다. 즉, 동양철학에서 추구하는 심오한 정신세계에 근간을 두고 전통성과 현대성이 상호공존을 통해 무한한 연환성(連環性)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자연(自然)은 늘 스스로 그러하다. 정광희 작가가 추구하는 작품세계 또한 자연이 스스로 유지해 가는 질서와 균형을 닮아 있으며, 그의 작품은 현상적인 물질문명의 급속한 발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체되어 있는 정신문명의 자정(自淨)작용에 대해 오랜 기간동안천착(穿鑿)해 온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대담미술관은 정광희 작가의 ‘생각이 대상을 벗어난다’展을 통해 관람객들이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맑고 투명하게 열린 청정한 마음을 느끼고 휴한(休閑)을 즐길 수 있기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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