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손뜨개 486조각으로 만든 성탄트리 점등 / 주민. 청년 합작품 ‘집수리 학교’ 운영 등 성과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 백운광장 일원에서 마을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 손뜨개 486조각으로 만들고 있는 성탄트리
▲ 손뜨개 486조각으로 만들고 있는 성탄트리

특히 백운광장을 문화와 사람을 잇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마을 일꾼과 공예작가 등이 진행하고 있는 ‘니트 워킹(Knit working) 프로젝트’ 결과물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어서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남구와 백운광장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에 따르면 오는 3일 오후 5시부터 백운광장 양우내안애 앞 문화마당에서 니트 워킹 프로젝트의 결실인 ‘손뜨개 성탄트리 점등식’이 열린다.

마을 일꾼과 공예작가들이 백운광장에 문화공간을 만들고, 코로나19에 지친 주민들에게 연말 따뜻한 위로를 위해 손수 뜨개질로 제작한 높이 5m, 지름 3m 크기의 대형 성탄트리를 준비한 것이다. 트리 외관은 한 코 한 코 정성을 들여 만든 손뜨개 486조각으로 채워졌다.

니트 워킹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손뜨개를 통해 사람이 만나고, 연말 훈훈한 온기를 더하기 위해 따뜻한 니트 실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백운광장 일원에서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한 이유는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기 위해 동네 일꾼들과 지역 청년들이 의기투합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구청에서 2차례에 걸쳐 진행한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통해 소외계층을 위한 온동네 집수리 학교와 청년 창업을 위한 셀프 인테리어 학교, 백운광장과 푸른길을 연계한 문화&푸드 트럭 운영 등 이색 사업을 추진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또 백운광장 주변 마을에 대한 영상과 사진, 이야기를 수집하는 등 동네 기록 프로젝트 결과물을 책자로 제작하고, 수집 자료를 바탕으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들과 함께하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조성해 왔다.

노한종 백운광장 현장지원센터장은 “도시재생사업의 주체는 마을 주민이며, 이들이 곧 마을의 주인이다”면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발길이 뜸한 동네에 사람들이 찾아오고, 누구나 살고 싶은 동네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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