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위원장 김정길)주관으로 열린 5・18 전야제 행사가 역사가 베어있는 광주 금남로 일원에서 지난 17일 금남1가에서 4가까지 가득한 시민과 함께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이날 열린 전야제행사는 김무성 새누리당 김무성대표(김 대표는 세월 특별법 시랭령 강행에 대한 세월호 유가족의 거센 발표로 30분만에 발길돌려)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대표,  윤장현 광주시장과 국회의원, 시민들이 함께하는 거리행진을 시작으로 진행되었다.

35주년 518 민중항쟁 기념 전야제 시민난장은 어느 해보다 많은 단체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내용을 가지고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금남로에서 열렸으며 이번 시민 난장은 이번 시민 난장은 오월, 민주, 인권, 환경, 통일이라는 다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며, 5월 정신을 현재에 맞게 펼쳐내는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38개의 시민사회단체 40개의 부스로 참여하여 시민들과 함께 이야기 하는 자리이다. 이번 시민난장에 참여하는 단체들의 내용은 그야말로 현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5월 정신계승의 현재적 의미와 5월은 아직 끝나지 않고 계속 진행 중이라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오월 섹션에서는 80년 5월 당시 계엄군과 맞서 싸운 시민군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먹을거리를 준비해 주었던 시민들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오월 어머니집, 노동실업센터, 빛고을 오카리나에서 등에서 시민들과 주먹밥을 나누고, 5월을 만화로 볼 수 있는 5월 만화방과 518 당시 광주 전남 민중항쟁 사적지 훼손을 사진으로 담은 전시회, 오월과 세월을 함께 담은 영상전 외에도 오월 청소년의 이야기, 오월길, 사랑의 헌혈, 광주트라우마센터의 오월 심리치유 등 다양한 오월이야기가 펼쳐 졌다.

민주 섹션에서는 세월호를 비롯하여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를 위해 싸우고 있는 강정평화상단의 물품판매, 6년이 지나도록 28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아직도 해결되고 있지 않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문제, 3000일이 넘게 복직투쟁을 하고 있는 콜트 콜텍 해고노동자 문제, 그리고 지난 5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가 회장으로 있는 이지테크 노동자 양우권씨를 죽음으로 내몬 사측의 행태에 대한 고발까지,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가와 자본의 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비정규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정규직 노동상담, 최저임금 1만원에 대한 이야기, 공무원노동자들이 이야기 하는 공무원연금에 관한 연금개혁의 올바른 방향과 지역의 청년들이 참여하는 토론 배틀, 청년축제의 이야기, 시민들의 <자유발언대> 등 우리의 삶과 직결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인권 섹션에서는 광복 7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사과한마디 받지 못하는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이야기와 아직도 청산되지 못한 친일부역자들의 이야기, 사회적 약자의 현실태를 보여주는 장애인 이동권 및 장애열사에 대한 이야기, 학생들의 강제 자율학습의 실태 등 인권과 관련된 섹션이 마련되었다.

환경 섹션에서는 집에 먹고 남은 약, 유통기한이 언제인지 모르고 싸여 있는 약을 가지고 오면 성분 분석과 함께 수거까지 책임져 주는가 하면 핵을 주제로 하여 원전사고의 위험성, 지역 원전의 사고시 미치는 거리와 영향, 국가가 알려주지 않는 핵발전소 이야기 및 그리고 무등산 정상 군부대 이전에 대한 당위성과 서명운동을 받는 등 환경과 관련된 부스들도 설치 운영하고 있다.

통일 섹션에서는 광주에서 광복 70년 분단 70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준비에 맞이하여 우리나라의 최대의 과제이고 숙원인 통일을 이야기 하고, 전시작적권등 한반도 평화실현을 이야기하는 마당이 열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네팔 지진으로 인해 피해 받는 네팔 시민들에게 오월 광주정신을 전달할 여러개 단체들의 모금, 판매 등이 진행되며, 특히 네팔 유학생들이 직접 준비하는 네팔 현지 음식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거리 중심에서는 (구)카톨릭센터앞에서 오월 거리음악제를 잇는 5월을 주제로 한 플래시몹, 뮤지컬, 포퍼먼스, 힙합, 밴드, 아카펠라 등의 다양한 거리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기획전시로 오월의 골목길을 그래피티로 형상화하였으며, 인권담벼락을 통해 인권을 미술로 표현하고 시민들이 직접 낙서로 참여한다. 또한 세월호 아이들의 방 사진전시, 핵을 꽃잎으로 지우는 탈핵 놀이터 등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5・18행사위원회는 지난 4월 11일 팽목항을 방문하여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마음을 함께하겠다는 의미로 전야제 행사에 공식 초청하였으며,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 특조위를 무력화시키는 정부시행령 문제에 대한 아무런 해결책 없는 조건에서 집권 여당 대표와 함께 전야제에 참석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전해왔었으나, 이날 행사에 함께했다.

[사진으로 함께한 5.18 제35주년 전야제 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