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림자원연구소, 음이온, 피톤치드 풍부해 아토피 등에 효능

전라남도가 해변․섬․숲 등 깨끗한 자연환경을 자연 치유 명소로 육성키로 한 가운데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소장 윤병선)가 해당 숲 17개소에 대한 효능물질 조사를 실시, 자연치유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했다.

25일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만성질환․아토피 등 환경성질환이 증가함에 따라 전남도가 지난 2010년부터 장흥 정남진 편백숲 등 역점 추진 중인 치유의 숲 17개소에 대해 숲 환경 관찰(모니터링)에 나섰다.

연구팀은 1단계 치유숲 관찰로 보성 제암산, 장성 축령산, 화순 만연산, 광양 백운산, 담양 죽녹원, 여수 봉황산, 장흥 우드랜드 7개소에 대해 지난 4월부터 숲의 자연 치유력을 증명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역(광주시 공용터미널)과 이들 숲 지역의 피톤치드․음이온․부유세균․미세먼지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공기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은 축령산, 백운산, 제암산 등에서 각각 2천014, 1천914, 1천892개/cc로 도시 공기(200개/cc 이하)보다 10배 이상 높게 측정됐다. 음이온은 혈액 정화, 살균작용 및 세포의 활성 증진을 촉진시키는 등 면역력을 강화시켜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노화 방지에도 큰 역할을 한다.

피톤치드는 만연산, 죽녹원, 제암산 등에서 각각 927, 749, 738pptv(1조분의 1을 나타내는 부피단위)로 나타났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병원균, 해충, 곰팡이에 저항하려고 내뿜거나 분비하는 물질로 삼림욕을 통해 마시게 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며 살균 효과도 있다.

특히 이들 숲에서는 아토피와 호흡기질환에 좋은 알파피넨(α-pinene)과 베타피넨(β-pinene)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항균작용을 하는 사비넨(sabinene) 성분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올 하반기에도 치유의 숲 대상지 10개소를 추가 조사해 과학적 근거자료를 구축, 치유 주제별 건강숲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그동안 관찰 조사를 통해 장성 축령산과 장흥 억불산은 편백나무가 많아 아토피성 피부염․갱년기 장애․호흡기 질환․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있고 참나무가 많은 고흥 팔영산은 류머티스 신경통․위장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한 바 있다.

윤병선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이번 치유의 숲 조성 대상지에 대한 1차조사 결과를 널리 알려 관광을 활성화해나가겠다”며 “앞으로도 효능물질 연구를 보다 심도 있게 추진해 전남 숲만이 가진 자연치유력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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