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럭한 사찰과 우뚝 선 우금바위, 천년고찰 풍치 수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풍경중 동해안은 탁 트인 드넓은 바다라면 그와 반면 서해안은 아기자기한 섬들이 들어서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한가로움과 여유로움을 만끽하게 하는데 충분하다.

서해안의 굽이굽이 흘러가는 듯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발길이 머무는 , 전라북도 상사면에 위치한 개암사(대한불교 조계종 지장사 주지 승현스님), 개암사 진입도로변 벚꽃(3Km, 1,200여그루 식재)이 상춘객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도로변에 피어있는 벚꽃을 따라 들어서니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는 개암사에는 대웅전과 그 대웅전을 보호? 하는 듯 우뚝 솟아 있는 우금바위, 산세가 수려하게 펼쳐져 있다.

전라북도 보물 제 292호인 개암사의 대웅전은 석가모니를 주불로 하여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협시로 모신 개암사의 본전(本殿)이다. 문수보살은 지혜의 상징이며, 보현보살은 중생을 계도하는 일을 돕는 분이다.

이 대웅전은 백제 문무왕35년(634년)에 묘련(妙蓮)스님이 처음 지었으며,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조선 인조 14년(1636년)에 계호(戒浩)스님이 다시 지었다.

규모에 비해 우람한 기둥을 사영하여 안정감을 준 건물로 곳곳에 용의 머리와 봉황을 새겼으며, 처마 밑에는 화려한 연꽃을 조각하였다. 또한 전체적으로 장중한 느낌을 주는 건물이다.

전라북도 유형문화제 제123호인 청림리 석불좌상은 “연꽃을 새긴 받침돌 위에 책상다리(결가부좌)를 하고 앉아 있는 이 불상은 고려시재에 만들 것으로 보이는 지방보살상이다. 머리 전체를 두른 드건은 어깨와 등의 일부를 덮어Tr도, 다른 장식은 표현되지 않았다.

어깨를 덮은 옷은 팔 부분에서 약간의 주름이 표현 되었을 뿐이며, 전체적으로는 단정한 모습이다. 손은 오른 손을 왼 손위에 가만히 포개고, 양손의 엄지를 서로 맞댔으며, 손안에는 보주(寶珠)를 감쌌다. 몸체와 코는 파손된 것을 복원한 것이며, 둥근 얼굴에 자그마한 입, 지긋이 뜬 눈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려는 지장보상의 참 보습을 앍을 수 있다.

또한,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 179호인 응진전(應眞殿)은 부처님의 제자 중에서 불교의 정법을 지키기로 맹서한 열 여석분을 조각한 이불상은, 조선 숙종 3년(1677년)에 조성한 것으로, 17세기 불상의 특징을 잘 나타내 주는 작품이다.

중앙에는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아난존자와 가섭존자를 봉안하였으며, 그 좌우로 금강경, 개끼 호랑이, 염주, 경전 등을 들고 다양한 자세를 취한 나한들을 배치하였다. 나한들은 각이진 턱에 넓적한 머리의 모습 등 강인한 인상을 준다. 나한의 크기는 대략 92Cm에서 98Cm 사이이다. 옷은 최근에 색칠을 다시 한 것이다.

전라북도 보물 제 1269호인 영산회괘불탱 및 초본은 조선영조 25년(1749년)에 의겸과 영안 두 스님이 그린 것으로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여석 분의 보살을 모신 석가칠존도 형식의 영산회 상도이며, 크기는 길이 13.24M, 폭 9.19M로 구도와 채색 등이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

석가모니의 머리에서 발하고 있는 다섯 줄기의 빛은, 온 천하에 부처님의 자비의 빛을 비추어 주려는 듯하다. 쾌불이란 야외에서 큰 법회나 불교 행사를 할 때 걸어두는 그림으로 법전의 성격, 의식의 종류 등에 따라 맞는 것을 봉안한다. 이 영산회 상도는 장수와 극락정토를 기원하는 영산재에서 사용하던 것이다.

[사진으로 함께한 힐링, 전북 부안군 상사면 개암사 벚 꽃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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