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을 위한 행진곡’ 파격적인 열정 무대에 당시상황과 미래 적절표출에 박수갈채

젊은 무용수들이 열정적인 몸짓으로 그려낸 ‘5월의 기억과 희망’에 관객들이 뜨거운 환호와 갈채를 보냈다.

광주문화재단이 지난해에 이어 의욕적으로 준비해온 브랜드공연‘님을 위한 행진곡-자스민광주2012’가 지난 20, 21일 ‘페스티벌 오! 광주-브랜드공연축제’ 폐막작으로 광주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이틀 간의 공연에는 강운태 광주시장 등 주요 인사와 시민 1천2백 여 명이 객석을 가득 채우고 5월 이야기를 무언의 드라마와 역동적인 춤사위로 승화시킨 젊은 무용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주시했다.

특히 5·18 최후의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이 불길에 휩싸이는 모습, 제5공화국 당시의 ‘3S’정책 등을 생생한 영상으로 이미지화한 무대 연출은 놀라움을 선사했다. 다큐멘터리 댄스 시어터‘님을 위한 행진곡-자스민 광주2012’는 오는 10월 19일과 11월 23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두 차례 상설공연을 준비중이다.

한편 지난 6월 23일 개막작‘Here Now So Long+숯’공연과 함께 시작한‘페스티벌 오! 광주-브랜드공연축제’는 릴레이 명품공연 8편을 선보이며 총 1만여 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으면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브랜드공연축제는 수준 높은 명품 공연에 대한 시민들의 갈증을 풀어줌과 동시에 얼쑤, 신명, 푸른연극마을 등 우리 지역에 연고를 둔 지역 예술단체들의 저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특히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공연은 광주 최초의 공연으로서 지역 무용계에 신선한 충격을 준 완벽한 공연으로 찬사를 받았고, 해외초청작 김영순 무용단의 ‘Here Now So Long+숯’, 안은미 무용단의 ‘심포카 프린세스 바리’등도 쉽게 접할 수 없는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로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지역 예술단체들의 공연도 지역의 한계를 넘어 전국 어디에서든 인정받을 만한 작품성을 확인시키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타악그룹 얼쑤의 ‘인수화풍’은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와 열정적인 몸짓으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고, 고달픈 일상을 살아가는 서민들의 애환을 섬세하게 펼쳐 보인 푸른연극마을의 ‘사평역’은 잊지 못할 감동의 추억을 선사했다.

광주민중항쟁 당시 행방불명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놀이패 신명의 ‘언젠가 봄날에’는 웃음과 눈물이 어우러지는 감동의 무대를 선보이며 지역 공연예술단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한편 축제 기간 동안 공연장 로비에서 공연 시작 전 1시간 동안 열린 문화나무예술단의‘님을 위한 행진곡’특별공연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새로운 공연 문화로 자리 잡았다.

또 문화바우처 사업으로 문화소외계층, 지역 31사단과 장성 상무대 군복무중인 군장병을 초청하는 등 문화향유 기회 확대의 의미도 더하며 풍성한 축제가 이루어졌다. 이번 브랜드 공연 관람 인원은 문화나무예술단 공연을 포함해 연인원 1만 여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문화재단 박선정 사무처장은 “올해 2회째를 맞은 브랜드공연축제에 보여준 광주 예술인들과 지역민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지역민의 예술적 안목을 높이며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더 좋은 작품을 초청해 더욱 성숙하고 알찬 브랜드공연 축제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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