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 광주 탄소중립도시 연계, 향후 20년간 광주교통 미래상 제시 / 승용차 없이도 지하철·버스·자전거 통해 이동 가능한 도시 조성 목표 / 시민 50% 녹색·대중교통 이용, 30분대 생활권 이동 핵심 목표로 설

광주광역시는 오는 2040년까지 20년간 대중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재편해 도시철도, 시내버스,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 보행이 상호 연계되고 특히 자전거와 보행이 우선시되는 ‘대중·녹색교통 중심도시’로 전환한다.

▲ 기념촬영 (광주시제공)
▲ 기념촬영 (광주시제공)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는 12일 광주교통정보센터에서 2045 광주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한 향후 20년간의 광주교통 미래상과 핵심 추진과제를 담은 ‘2040 광주교통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은 ‘대중‧녹색교통 중심도시’로의 대전환을 선언했으며, 김재식 교통건설국장이 2040 광주교통 미래비전과 목표, 핵심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김태봉 광주자치경찰위원장, 김준철 광주경찰청장, 윤진보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 이건춘 광주버스운송조합 전무, 김정민 광주 녹색어머니회 회장, 박남규 모범운전자회 회장 등 유관기관‧단체 대표 등이 참석해 교통비전 달성을 위한 선언문 낭독과 핸드피켓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광주교통의 미래 목표는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지하철과 시내버스,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 등을 통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로 전환하는 것이다.

광주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빠르고 안전하고 편리한 광주교통 5030’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시민 50%가 대중‧녹색교통을 이용하고, 30분대 주요 생활권 이동을 핵심 목표로 정했다.

이는 현재 27%에 머물고 있는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이후에는 36%까지 끌어올리고 2040년에는 대중‧녹색교통 분담률 50%를 달성하자는 취지이다.

시는 ‘2040 광주교통 미래비전’ 실현을 위한 5대 전략으로 ▲빠르고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환경 조성 ▲개인‧녹색교통 활성화 ▲광역간 접근은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사람이 우선되는 안전한 교통환경 구축 ▲친환경 교통수단 보급 확대 및 전환을 제시했다.

또한 5대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21대 핵심 추진과제도 발표했다. 해당분야 추진과제에는 총 16조 4271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2일 오전 광주교통정보센터 내 상황실에서 열린 2040 광주교통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교통비전 선언문을 낭독한 후 피켓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2일 오전 광주교통정보센터 내 상황실에서 열린 2040 광주교통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교통비전 선언문을 낭독한 후 피켓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는 지난해 광주형 AI-그린뉴딜 비전 선포를 통해 중앙 정부보다 5년 앞선 ‘2045년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광주’ 실현을 선포했고, 탄소중립과 광주형 그린뉴딜 실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통 분야의 과감한 개혁과 변화,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미래비전을 수립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특히, 2025년 도시철도 2호선 개통으로 인해 광주의 교통체계는 커다란 지각변동이 예상되며, 이번 2040 광주교통 미래비전은 도시철도 1‧2호선을 대중교통의 근간으로, 이와 연계해 시내버스 노선체계를 전면 개편해 도시철도, 시내버스,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 보행이 상호 연계되도록 광주교통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이번 2040 광주교통 미래비전 선포는 그동안의 저효율, 고비용의 승용차 위주의 교통정책에서 탈피하여 고효율, 저비용의 대중교통과 녹색교통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대중교통과 녹색교통 중심도시 실현을 위해 미래비전에서 제시한 핵심 시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략1. 빠르고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환경 조성>

먼저, 승용차처럼 빠르고 편리한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대중교통의 중심축을 담당할 도시철도 2호선 개통과 함께 도시철도 역사를 중심으로 주요 생활권에 환승거점 11개소를 마련하여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마을버스,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 보행 등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할 계획이다.

시내버스 노선도 2호선 개통에 맞춰 전면 개편된다. 시내버스 기능과 역할을 명확히 하여 급행버스는 도시철도 1‧2호선 기능을 보완하여 도시철도 소외 지역과 주요 생활권을 빠르게 연결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되고 배차간격도 현재 10분대에서 5분대로 줄어드는 등 급행버스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간선버스는 생활권 주요시설(대학, 병원, 터미널 등)을 연결하는 기능을 담당하며, 지선‧마을버스는 생활권내에서 순환하면서 도시철도 역사 등에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도시철도 소외지역인 북구(문흥‧각화 등)지역에서 제2순환도로를 이용해 광주공항, 광주송정역, 선운지구를 빠르게 연결하는 급행버스가 도입된다. 도심 외곽의 대중교통 소외지역에는 이용수요에 맞는 배차와 인공지능(AI)으로 최적의 경로를 찾아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버스(DRT : Demand Responsive Transit)도 운행된다.

수도권 일부와 세종시 등에서 운영되고 있는 BRT*도 도입될 예정이다. 도시철도 2호선 서비스에서 제외된 광주시 남북축에 급행기능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현재 검토 중인 구간은 백운광장~터미널~기아챔피언스필드~운암동~본촌산단~희망병원까지 약 10.3㎞ 구간으로 국가계획인 ‘간선급행버스체계 종합계획(’21~’30)에도 반영되었으며, 사업 추진시 국비 50%가 지원된다.

* (BRT : Bus Rapid Transit) : 버스체계에 철도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독립된 주행권 부여를 위해 전용차로, 우선(전용)신호 등을 통해 급행으로 버스를 운영하는 시스템. 다만, 광주시가 도입하고자 하는 BRT는 초급 단계인 서울 중앙차로제 성격임

한 달에 일정 횟수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의 추가 이용분에 대해서는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2040 광주교통 미래비전 5대전략, 21대 추진과제

<전략2. 개인‧녹색교통 활성화>

시내 어디서나 자전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자전거 친화적인 도시가 조성된다. 특히 자전거전용도로망을 생활권역까지 확대하고 도시철도 1‧2호선과의 연계성 강화에 핵심을 두었다. 또한 기존 강변축과 천변축 자전거 전용도로와 생활권 자전거도로와의 네트워크도 강화된다.

편도 3차로 이상의 도로에서 가장 오른쪽 차로를 시속 20km로 제한하고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PM), 친환경 저속 차량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전용차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첨단(광주과학기술원)에서 상무지구를 거쳐 서광주역을 연결(L=11.8㎞)하는 남북축과 수완~양산산지구(L=5.9㎞), 서광주역~남광주역(L=7.41㎞)을 연결하는 동서축의 생활권 중심의 자전거 전용도로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영산강변축(극락교~가족야영장)과 광주천변축(상무대교~소태역) 자전거도로에 대해서는 노면불량구간의 정비를 완료하고 안내시설 등을 확충할 예정이며, 생활권 자전거도로와의 연계성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향후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대비하여 역사 주변의 자전거도로 정비와 자전거 보관이 가능하도록 캐비넷형 자전거 보관함도 설치된다. 기존 천변‧강변축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거점터미널을 도심내 자전거대리점과 연계하여 확대할 계획이다.

<전략3. 사람이 우선되는 안전한 교통환경 구축>

지난해 3월 운암동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망사고를 계기로 다시는 유사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광주만의 특화된 어린이보호구역 혁신모델을 구축해 차량우선이 아닌 사람우선인 교통문화를 정착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급속도로 늘어나는 개인형 이동장치(전동 킥보드, 공유 자전거 등)로 인해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고 무분별한 방치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이용자 안전수칙 준수를 위한 개인형 이동장치 제반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 협의체 구성 및 관련 법‧조례 정비, 별도 홍보 대책도 추진할 예정이다.

<전략4. 광역간 접근은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지역간 이동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하기 위해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와 광주~강진, 광주~고흥간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광주 인접 도시간 교통량 증가에 따라 광주 제3순환도로 미개설 구간도 조기 착공을 추진한다.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등은 제20대 대선공약 등에 반영하여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전략5. 친환경 미래 교통수단 보급 확대 및 전환>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9%를 차지하고 있는 수송분야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대기오염물질 배출 비중이 높은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 대한 운행 제한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확대 보급하는 등 친환경 운송체계로의 적극적인 전환을 시도한다.

국가 미래전략 사업인 드론산업을 광주시의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본격 육성해 나갈 예정이며,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구축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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