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동 주민자치위원 100여 명 대상…탐방 프로그램 호응

광주광역시 동구(청장 임택)가 각 동 주민자치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동구 인문산책길’ 탐방프로그램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 동구가 추진하고 있는 마을역사 바로알기, 동구 인문산책길 행사
▲ 동구가 추진하고 있는 마을역사 바로알기, 동구 인문산책길 행사

23일 동구에 따르면, 주민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마을의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해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5월부터 한 달에 걸쳐 주민자치위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탐방에 참여한 문병로(지산2동) 위원은 “우리 마을의 자원과 인물의 이야기를 해설사의 설명으로 자세하게 이해하기 쉽게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탐방하다 보니 우리 마을에 대한 자긍심도 생기고 다른 동 탐방길도 모두 경험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동구는 지역에 산재해 있는 역사적 인물과 장소 등의 자원을 엮어 스토리텔링을 통해 ‘동구 인문산책길’을 운영하고 있다.

인문산책길은 ▲무등산을 중심으로 최흥종 등의 인물 이야기를 엮은 ‘무등가는 길’ ▲일제강점기 시민사회운동의 중심이었던 ‘흥학관’ 등 광주 근대역사의 장소와 인물 이야기를 다룬 ‘광주정신 원형길’이 있다.

또 ▲오지호·문병란·이한열 세 인물을 중심으로 광주 현대사의 이야기를 담은 ‘뜻 세움길’ ▲독립운동가와 민중운동가들이 고초를 겪었던 ‘광주형무소’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지만 지금은 청년들로 북적이는 ‘밝은희망길’ 등 4개 권역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위해 인문산책길을 함께 걸으며 동구의 인물 이야기를 들려줄 17명의 ‘주민문화해설사’를 양성해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마을이 가진 자원을 통해 마을의 역사와 그 속에 함께해 온 사람의 가치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구도심 동구가 간직한 역사·문화자원들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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