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마지막절기 대한, 2월4일 입춘(立春)으로 봄에 入門

오늘은 추위를 소한(小寒)에게 꾸어 주었다는 대한(大寒), 꽁꽁 얼어 붙은 무등산 원효계곡에는 이제 봄이 찾아올 날이 성큼성큼 다가온 가운데 살얼음이 녹아 흘러내리고 있다.

봄 마중을 위하여 지난 19일 찾은 광주시 북구 금곡동 무등산 풍암정 앞 원효계곡에는 얼었던 얼음이 녹아 봄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전해주었다.

무등산계곡에 자리 잡고 있는 풍암정은 조선중기 김덕보(1571~1627)가 세운정자이며 1614년(광해군6년) 정홍명이 쓴 “풍암기의 내용으로 미루어 1614년 이전에 처음 세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

“풍암” 이라는 명칭은 단풍과 바위가 어우러진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덕보의 자는 자룡(子龍), 호는 풍암으로 의병장 김덕령의 아우이다. 임진왜란을 겪으며 큰형 덕홍이 금산에서 순절하고 작은형 덕형이 모함을 받아죽자, 이 곳 원효계곡에 정자를 짓고 시인, 묵객들과 더불어 은둔 생활을 하였다. 이안놀, 안병준 등 많은 문인들이 여기에 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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