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송년사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생활이 많이 힘드시지요?   어렵고 지친 마음과 몸을 다 잡아줄 따뜻한 손길은 멀기만 하시지요?

먼저 광주 광역시장으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시정을 통해서 시민여러분의 지친 삶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려야 되는데 현실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아서입니다.

더구나 2014년은 우리가 시민으로 함께 살아가야 하는 당위성과 사람으로서 갖는 책임과 역할의 기본을 피폐화시킨 세월호의 참사가 아직 우리 문지방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이렇게 공동체의 정신과 생명과 사람의 가치가 위협 당하는 환경에서 저는 광주광역시장으로 취임한 7월 1일 이후 첫 시민시장이 추구해야 할 시정 방향을 “더불어 사는 광주, 더불어 행복한 시민”으로 정한 바 있습니다.

함께 행복하게 살기 위한 의식과 제도, 사업의 구비는 우리가 이곳 광주에서 모여 사는 이유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공동체의 비전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게 된 것은 시민여러분들이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행정을 바라며 시민시장 시대를 열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공동체 구성원의 노력으로 광주는 변화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시정의 중심이 시민으로 옮겨지고 있으며, 관행으로 반복되었던 행정이 시작과 끝이 모두 시민의 입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미래형 먹거리를 마련하여 넉넉해지고, 그럼으로써 따뜻하고 당당한 광주가 되고자 함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적 성취는 무엇보다도 우리 광주의 문화가 개방과 협력, 신뢰의 문화로 변화되었을 때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민선 6기는 시민의 참여와 소통을 통한 ‘열린 시정’이 중심축입니다.

“내가 시장이라면…” 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시민들의 생각과 대안을 공유하는 「시민아고라 500」, 「광주공동체 시민회의」, 「1일 시민시장」 등의 소통 플랫폼을 열었으며, 5개 자치구의 순방을 통한 주민들과 직접 나눈 대화는 이러한 밑거름을 제공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의 재검토 논의와 진지함, 그리고 최종 결론에 이르는 과정은 소중한 가치 있는 학습이었습니다.

향후 광주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사안은 공직자들과 시민, 그리고 시의원들과 시민단체까지 나서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는 시민이 주인 되는 광주의 새로운 의사결정 모형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민선 6기는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도록 광주 구석구석을 살피는 ‘현장행정’입니다.

시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시민들이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공유해야 살아있는 행정도 가능합니다.

매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삶을 꾸려가고 있는 양동시장 닭전머리 상인들의 모습은 탁상행정의 나태함을 꼬집었으며, ‘시민생활 현장방문’에서 만난 장애인, 여성, 이주노동자, 어린이 등의 목소리를 통해 촘촘한 사회 안전망의 시급성이 다시 부각되었습니다.

민선 6기는 미래 후손들을 위한 먹거리 준비를 최우선에 두는 ‘넉넉한 행정’입니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미래의 희망조차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들을 끌어안고 함께 나아가기 위해 청년인재육성과를 신설했습니다.

또한, 자동차산업밸리추진위원회 출범과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선정으로 우리시 자동차 산업 육성의 청신호가 켜짐으로써 우리 아들, 딸 그리고 미래 후손들의 먹거리 마련을 위한 토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일자리 1만개를 목표로 「광주형 자존감 있는 일자리 만들기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로드맵을 제시하였으며, 민․관 거버넌스 형태의「미래산업추진위원회」를 운영함으로써 미래 산업 발굴의 기반을 닦은 것도 같은 취지에서 였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2015년 국비 1조 6,854억원 확보는 우리에게 새로운 힘이 되었습니다.

지난해보다 6%가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신규 사업도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많아져 미래 먹거리 육성에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를 위해 수개월 동안 저와 함께 지혜를 모으고 인적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주신 공직자와 지역 국회의원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상생’ 없이는 어떠한 미래도 꿈꿀 수 없으며, 희망도 가질 수 없습니다.

화순군과「이서적벽」을 개방해 전 국민이 절경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광주․전남․전북 상생발전을 위한 발걸음과 광주․대구 달빛 동맹 강화 등 화합을 위한 움직임은 전국으로 세계로 열린 광주를 실현시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한빛원전 안전대책을 위해 광주․전남 각 기관이 협력하고, 대규모 재해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UN ISDR(자연재해 경감을 위한 국제적 전략기구)」에 가입한 것 또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노력이었습니다.

또한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캄보디아에 「아시아 광주진료소 1호」를 개소하고 「광주아시아재해 긴급구호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이 또한 인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광주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으며, 다른 시․도보다 광주가 먼저 결단하고 나섰습니다.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처음 가는 길은 낯설고 두렵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더욱 공직자들을 믿고 시의회를 존중하며, 시민들께 지혜를 구하는 시민시장이 되고자 합니다.

얼마 전 우리 지역의 한 70대 어르신이 자신의 전 재산이었던 40만원을 사회에 기부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평생 가족 없는 무연고자였던 그 분은 암으로 고생하는 자신을 위해 주말도 쉬지 않고 찾아와 죽을 쑤어주는 봉사자에게 마음을 열었고, 병원비와 생활비를 아껴 모은 재산을 또 다른 어려운 이웃들에게 남겼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은 그 분의 장례를 정성껏 치러 드렸습니다.   저는 이 소식을 접하면서 가슴 깊은 떨림을 느꼈으며, 큰 지혜를 얻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더불어 사는 광주, 더불어 행복한 시민’은 이미 광주 곳곳에서 실현되고 있으며,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큰 희망을 꿈꿀 수 있습니다.    언제나 시민들과 함께 할 때 우리는 넉넉한 광주, 따뜻한 광주, 당당한 광주의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올해 애쓰셨습니다.   모든 것이 시민들 덕분입니다.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민선 6기 부족한 점과 의도와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 부분 모두 제가 안고 새로운 학습을 통해, 그리고 새로운 가치의 실천을 위해 담대하게 뚜벅뚜벅 겸손되게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2014년 12월 31일

광주광역시장 윤 장 현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신년사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2015년 을미년 첫 날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각 가정마다 기쁨과 행복이 넘쳐나고, 시민여러분 한분 한분 모두 뜻하시는 소망이 이루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올해는 시민 여러분께서 열어 주신 민선 6기가 온전히 시작되는 첫 해입니다.

저는 시민여러분과 소중한 꿈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것은 우리 광주광역시를 넉넉하고, 당당하며, 매력 있는 도시로 만드는 꿈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자녀들이 자라서 타지에서도 광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고 싶습니다.

민선 6기가 본격적으로 항해를 시작하는 을미년은 광주발전의 전기(轉機)가 될 희망찬 빛이 밝아오는 해입니다.

1시간 30분이면 광주와 서울을 연결하는 호남고속철이 개통되고, 세계 젊은이들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광주를 찾는 하계 U대회가 개최되며, 세계와 문화를 교류하고 창발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개관됩니다.

또한 빛가람 혁신도시에는 16개 공공기관이 이전되어 본격적인 상생의 시대가 열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올해는 150만 광주시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우리 앞에 다가오는 새로운 기회를 미래로 열리는 광주의 마중물이 되게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후손들을 위한 미래 먹거리 산업과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광주경제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하겠습니다.

‘미래자동차산업’은 광주의 새로운 고유명사가 될 것입니다.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 예비타당성 조사」를 필두로 현대자동차 그룹과 함께 하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어 친환경자동차를 비롯한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 등 미래 자동차산업기반을 조성하고,「사회통합지원센터」운영 등 노사민정 사회통합 여건을 성숙시켜 자동차산업밸리 조성의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광주는 매력 있는 문화도시로 거듭납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광주는 아시아를 움직이는 심장부가 됩니다.

하계 U대회는 세계 청년·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이자 문화 난장입니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한 광주는 젊은이들의 발걸음을 재촉할 것이며, 이어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은 광주를 매력적인 도시로 승화시킬 것입니다.

행정의 패러다임도 바뀝니다.

저성장과 인구증가 둔화 및 재정건전화 등의 여건에 맞게 토건 중심의 성장과 개발 위주의 도시정책에서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를 지향하는 관리중심의 도시정책으로 변합니다.

도시재생에 역점을 두고 오래된 시설과 공간을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이나 공유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KTX 환승역 조성을 계기로, 철도, 도로, 자전거 도로가 마을까지 잘 연계된 녹색 대중교통 체계를 마련하여 ‘걷고 싶은 도시, 광주’를 만들겠습니다.

미래의 먹거리와 문화도시 기반을 닦는 이 외에도「시민을 위한 사람존중 생명도시」,「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광주」를 7천여 공직자와 함께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합니다.

올해 광주시는 재난과 범죄 등의 위험으로부터 시민들의 생명과 행복한 가정을 지키기 위한 「안전도시 종합매뉴얼」을 수립합니다.

소외받고 차별받는 시민의 인권을 먼저 챙기고, 인권의 가치가 시민의 삶 속에서, 마을에서 실현됩니다.

「생활임금제 및 지역 최저임금제」,「인권마을 만들기」등을 추진하고, 「아시아 광주진료소」추가 개소, 「아시아재해긴급구호협의회」등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제3세계 난민들을 돕는데도 앞장서 광주만의 공동체 모형을 창조하는 한편 아시아 공동체와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광주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일에 시민의 참여가 없으면 꿈을 이룰 수 없습니다.

민선 6기는 이 일을 하는데 참여와 소통, 연대와 협력을 시정운영의 기본 원리로 삼아 시민과 함께 광주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광주공동체 시민회의」,「120억원 규모의 시민참여 예산제」,「공약평가 시민 배심원제」등을 내실 있게 운영하여,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방향을 설정하고, 방향이 결정되면 모든 주체들이 연대하고 협력하여 현장의 각계 각층의 시민들과 함께 추진하는 행정문화, 일하는 문화로 변화시켜 나가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민선 6기는 반드시 넉넉하고 당당한 광주, 공동체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따뜻한 광주를 실현합니다.  광주의 변화는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것이며, 세계가 함께 하는 미래가 될 것입니다.  그 역사적인 길에 광주시민이 함께 해 주시기를 청 드립니다.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광주정신’의 뿌리인 시민공동체를 통해 ‘열린 광주’의 자세로 우리가 꿈꾸는 것들을 현실로 만들어 갑시다.

우리는 1980년 5월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1998년 기아자동차 살리기 운동을 통해 지역경제를 다시 살린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 힘을 믿고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우리 아들, 딸 후손들의 미래를 위해 의지를 모아야 하며 노사민정 사회 대타협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야 합니다.

‘오직 시민만 보고 가라’는 준엄한 말씀과 함께 시민시장을 선택한 것은 시민들의 큰 결단이었습니다.
이제 저와 공직자가 그러한 시민들의 뜻에 응답할 차례입니다.

모든 행정의 시작과 끝은 ‘시민’이라는 생각을 잊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 모든 것을 공유하고 지혜를 구하겠습니다.

청양(靑羊)의 해를 맞아 양처럼 온화하고 따뜻하면서도 청색기운처럼 진취적이고 힘찬 광주시의 발걸음에 시민 여러분께서도 동행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청 드리면서, 변함없는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가는 길은 분명 희망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5년 1월 1일

광주광역시장 윤 장 현

 

저작권자 © 빛가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