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학부생이 제 1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국제저명학술지에 발표돼 화제다. 27일 전남대에 따르면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생물교육과 4학년 임성오 학생(지도교수 최동욱)은 최근 조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저널 오브 어플라이드 파이콜로지(Journal of Applied Phycology, IF=2.49)’에 논문을 발표했다. 홍조류 김 전사체에서 다양한 환경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고발현 유전자 후보군을 ‘차세대염기서열 분석(NGS · Next Generation Sequencing)’ 기법을 통해 발굴했다는 내용의 논문이다.

*논문명 : De novo assembly of transcriptome from the gametophyte of the marine red algae Pyropia seriata and identification of abiotic stress response genes(해양 홍조류 모무늬 돌김 엽상체로부터 전사체 생성 및 환경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유전자 발굴)

학사과정 학생이 연구논문의 보조연구원으로 참여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제1저자로서 연구를 주도하거나, 이번처럼 그 연구 성과물이 권위 있는 SCI급 국제학술지에까지 오른 것은 매우 드문 사례이다.

임성오 학생은 논문에서 고온, 저온 또는 건조 스트레스를 처리한 김 엽상체에서 NGS 기법을 이용해 다량의 RNA 서열 정보를 생성했다. 이어 통계적 분석을 통해 고온, 저온 또는 건조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유전자들을 선별한 뒤 실험을 통해 환경 스트레스에 의한 발현 특성을 확인했다. 시퀀스 유사성 검사를 통해 그 기능도 유추해냈다. 또 생성된 김 전사체를 모델 식물인 애기장대 및 다른 홍조 식물 전사체와 비교함으로써 김 전사체의 특성들을 제시하고, 분자 마커로 활용할 수 있는 SSR 서열들을 발굴했다.

최동욱 지도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해 “녹색식물과는 계통적으로 다른 홍조류의 전사체 정보 및 김의 유전체 등 후속 연구를 위한 기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특히, “김은 건조, 온도 등 환경 스트레스에 강한 내성을 보이는데 이번 연구 결과는 김의 환경 스트레스 내성 기작을 연구하기 위한 다양한 유전자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학부 1학년때부터 실험에 참여한 임성오 학생은 이 논문을 발표하기 전에도 한 편의 논문에 공동저자로 참여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했으며, 현재 ‘홍조류의 건조 스트레스 전사체 정보를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학기 학부를 졸업하면 대학원에 진학해 연구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책 연구개발(R&D) 사업인 골든시드 프로젝트(Golden Seed Project)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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