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동아리 ‘누정을 찾는 사람들’ 해단식

화순군청 직원들로 이루어진 동아리인 ‘누정을 찾는 사람들(이하 누찾사, 팀장 정석기)’들은 지난 6개월 동안 활동한 사실을 정리한 보고서와 영상자료를 만들어 조촐한 해단식을 6월 30일 한 식당에서 가졌다.

‘누찾사’는 화순군청 문화관광과 문화예술계 직원 7명으로 구성되어 과 업무의 특색에 맞게 관내에 있는 누정에 대하여 공부하고 이를 발전시켜 좋은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1월 화순군청에서 동아리 육성 사업에 따라 결성되었다.

‘누찾사’는 지난 6개월 동안 화순 관내에 흩어져 있는 많은 누정을 직접 찾아 다니며 정리하였는데 43개소의 누정을 찾아 목록을 작성하였다. 또한 베틀바위의 수려한 경관 속에 있었지만 가는 길이 잡목으로 우거져 거의 활용되지 않던 현학정 가는 길을 재정비하기도 했다.

그리고 3차례의 현장 답사를 통하여 지석강변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있는 누정을 연결한 가칭 ‘누정 따라 걷는 길’을 개발하기도 했다. 누정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영벽정(능주면 관영리 소재)에는 ‘누정 따라 걷는 길을 만들면서’라는 입간판도 세우기도 했고 길목마다 ‘누정따라 걷는 길’ 리본을 묶고 홍보하기도 했다. 이 길은 지석강변을 따라 가는 길로 누구나 싶게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문화관광과에서 근무하면서도 문화유적지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번 기회를 통해 누정이 갖는 역사적 문화재적 향토적 성격을 알게 되었다며 서로 입을 모았다. 처음으로 누정이 뭔지 알게 되었다는 한 회원은 “누정따라 걷는 길을 개발하기 위해 직접 9.8㎞을 걷는 등 힘도 들었지만 이번에 관내 누정을 공부하면서 우리 화순의 문화유산에 대해서도 더 알게 되었고 내 고장에 대한 자긍심으로 갖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회상하기도 했다.

누정을 관광자원화 하여 조상들이 물려준 소중한 문화유산을 잘 활용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이번 활동을 통해 나온 다양한 결과를 정책적으로 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특히 지석강변을 따라 수려한 경관 속에 있는 몇 개의 누정을 연결한 ‘누정따라 걷는 길’ 9.8㎞는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현실성 있는 사업으로 신속하게 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휄빙 시대에 맞게 자연과 함께 걷는 길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누정따라 걷는 길에 9.8㎞(편도)로 다음과 같다. (편도 3시간 소요)

◇출발지: 봉서루(능주면 사무소 앞) → 능주초교 앞 → 능주 삼거리 족발집 앞 → 능주역 앞 → 영벽정(능주면 관영리 소재) → (지석강 둑방길을 따라) → 한천교 → 삼충각(능주면 잠정리 소재) → 도산교(한천면과 춘양면 연결 다리) 방향 → 부평마을(춘양면 부곡리 소재) → 부춘정(춘양면 부곡리 부춘마을 소재) → 금오정(춘양면 부곡리 부춘마을 소재) → 침수정(춘양면 우봉리 우봉마을 소재) → 베틀바위 고개 → 현학정(배틀바위 위 소재) → 입교 간이역 → 입교마을 → 강정마을 → 송석정(이양면 강성리 소재)

화순읍에서 능주까지 자주 있는 버스를 이용하여 능주면 앞에서 하차하여 ‘누정 따라 걷는 길’을 이용하면 대중 교통을 이용한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도 적극 추천한다고 했다.

한편 화순군에서는 화순군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화순 군정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발굴하기 위해 해마다 동아리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저작권자 © 빛가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