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성과 예술성 넘치는 참신한 발레 세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그린발레단은 광주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두 번째 공연으로 오는 20일 오후 5시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차세대 작가전Ⅲ-트리니티’을 선보인다.

‘트리니티’는 그린발레단이 정통발레를 기반으로 참신하고 개성 넘치는 안무자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기획공연으로 평단의 호평과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인기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다큐멘터리 발레 ‘해프닝(안무 노르보예프 벨릭떼, 김정희)’, 발레에 한국적 정서를 결합시킨 ‘삶꽃, 바람꽃Ⅴ(안무 김복희)’, 국악과 발레와의 만남 ‘무늬(안무 조가영)’ 등 독특한 시도가 돋보이는 세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이자 한국적 현대무용의 개척자인 김복희 교수의 역작 ‘삶꽃 바람꽃Ⅴ-신부’를 초청, 김 교수가 직접 출연해 보여주는 열정과 치열한 작가 정신으로 공연의 예술적 깊이와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해프닝’은 영상과 함께 귀에 익은 팝과 피아노곡에 맞춰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다큐멘터리 방식으로 연출해 보여준다. ‘삶꽃, 바람꽃Ⅴ’는 순간의 오해로 첫날밤 소박을 맞고 평생 그 고통을 인내해야 했던 한국 전통여인의 운명적 현실을 다룬 작품으로 서정주의 한국적이고 토속적인 정서의 시 ‘신부’가 모티브다.

‘무늬’는 실내국악악단 ‘황토제’의 라이브 국악음악에 맞춰 원곡의 애절하면서 때론 신명나는 느낌을 발레로 풀어낸다. 여섯 명의 화려한 춤사위가 그리움, 기다림, 갈등, 만남의 등을 다양한 무늬로 수놓는다.

총 연출 및 예술감독 박경숙 / 해설 조가영 // 지도 강선영 / 무대감독 이재승 // 조명감독 이국희 / 의상 김수경, 소연 // 분장 신민경 / 기록 조찬천 // 사진 조규민.